자연스러운 대화 흐름·목소리 톤·억양 뚜렷
실제 사람 외모를 본다 만들어...1시간 소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직접 작업실 방문
KT와 인간처럼 대화하는 AI인간 개발 예정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엑스포 코리아 2022' 에 있는 딥브레인AI 부스. (사진=김미정 기자)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엑스포 코리아 2022' 에 있는 딥브레인AI 부스. (사진=김미정 기자)

가상인간 전문기업 딥브레인AI가 인공지능(AI)키오스크(KIOSK)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음성합성·영상합성·자연어처리·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엑스포 코리아 2022’에서 해당 기술을 선보였다. 또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 KT와 손잡고 인간처럼 생각하고 대화하는 '기가지니 AI휴먼'도 개발할 방침이다.

딥브레인이 개발한 대화형 AI키오스크. 사진=김미정 기자)
딥브레인이 개발한 대화형 AI키오스크. 사진=김미정 기자)

딥브레인AI가 이달 열린 ‘AI엑스포 코리아 2022’에서 공개한 AI키오스크는 기존 가상인간 기술과 달리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음성 챗봇 기능을 갖췄다. 기자도 직접 AI키오스크에 질문해 봤다. 기자가 “영화 추천해 줘”라고 묻자 AI키오스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 ‘에이아이(A.I.)’를 추천드려요”라며 영화 줄거리까지 설명했다. 

기존 가상인간과는 달리 대화 흐름이 자연스러웠다. 또 문장에 따라 사용하는 목소리 톤도 다채로웠다. 일정한 톤으로 이뤄지던 기존 가상인간 목소리와는 차별점이 보였다. 부스에 있던 서승호 딥브레인AI 차장은 “가상인간이 실시간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프로세스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키오스크 꼭대기에는 앞에 사람 키에 따라 음성을 인식하는 센서가 달려있다. (사진=김미정 기자/편집=김미정 기자)
키오스크 꼭대기에는 앞에 사람 키에 따라 음성을 인식하는 센서가 달려있다. (사진=김미정 기자/편집=김미정 기자)

AI키오스크는 키가 큰 사람부터 휠체어를 탄 사람까지 두루 참여할 수 있는 기술도 탑재했다. 키오스크 꼭대기에는 사람 키에 따라 음성을 인식하는 센서가 달려있다. 서승호 차장은 “사람 어깨 위치가 어디 있는지 파악한 후, 그 키에 맞춰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며 “사람이 굳이 까치발을 들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가상인간 모델은 실제 사람을 본따서 만든다. 서 차장은 "딥브레인AI 작업실에서 모델 얼굴, 표정, 체형 등을 본따 제작한다"며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후보 시절 딥브레인AI에 직접 방문해 모델을 만들었다"고도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운동 전략으로 'AI 윤석열'이라는 가상인간을 만든 바 있다. 여러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직접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을 하는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이다. 이때 참여한 기업이 딥브레인AI다. 

딥브레인AI-KT, 사람처럼 말하는 '기가지니 AI휴먼' 만든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중앙 왼쪽)와 최준기 KT 인공지능·빅데이터 본부장(중앙 오른쪽)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중앙 왼쪽)와 최준기 KT 인공지능·빅데이터 본부장(중앙 오른쪽)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딥브레인AI는 KT와 ‘기가지니(GIGAGENIE)-AI휴먼’ 개발을 위해 17일 손을 잡았다. 딥브레인AI가 만든 가상인간에 KT가 개발한 ‘기가지니 AI’두뇌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가상인간 외모에 AI 두뇌를 탑재해 실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가지니 AI휴먼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가지니 사업도 활대할 방침이다. KT '기가지니 인사이드(GIGAGENIE INSIDE)'가 적용되는 AI 서비스에 두 기업이 개발한 기가지니 AI휴먼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가지니 인사이드는 로봇, 자동차, 가전제품, 키오스크, 모바일앱 등 기가지니가 아닌 제품에도 기가지니AI를 탑재해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SDK 기반 기가지니 플랫폼'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딥브레인AI 사옥에서 최준기 KT 인공지능·빅데이터 본부장(오른쪽)이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왼쪽)에게 AI 휴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서울 강남에 위치한 딥브레인AI 사옥에서 최준기 KT 인공지능·빅데이터 본부장(오른쪽)이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왼쪽)에게 AI 휴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양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가지니 인사이드가 탑재된 AI휴먼 키오스크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유통 ▲금융 ▲호텔 ▲리조트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AI 휴먼 기술은 사람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확장성이 있다"며 "딥브레인AI는 KT와 협력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AI 휴먼을 개발하고 고객 일상생활 편익을 증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준기 KT 인공지능·빅데이터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디배면 생활 환경 확대로 고도화된 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기가지니 AI휴먼을 개발해 한층 더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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