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에 AI, 라이다 탑재하는 경향 짙어
이달 열린 '월드 IT 쇼 2022'에 여러 기능 선보여
KT, AI방역로봇으로 관람객 시선 집중..올해 상용화
중소·스타트업, 각양각색 기능 갖춘 로봇 기능 소개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22’에는 대기업, 중소·스타트업 모두 더 똑똑해진 로봇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김미정 기자)

로봇 적용 범위가 커졌다. 로봇에 인공지능(AI), 라이다(LiDAR), 카메라를 탑재해 방역 로봇, 자율주행 로봇 등 용도가 다양해졌다.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22’에는 대기업, 중소·스타트업 모두 더 똑똑해진 자율주행 로봇 기능을 선보였다.

이제 코로나19 확산세 정점을 지나며 일상 속 방역에 집중하는 엔데믹(endemic, 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위드 코로나’ 필수품이 될 방역 로봇을 비롯해 비대면 외식이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또 화재 등 진압에 대비할 수 있는 로봇까지 영역이 확장돼 더 다채롭다.

KT, 자율주행 방역로봇 소개...올해 본격 상용화

중소형 AI방역로봇. (영상=김미정 기자)
중소형 AI방역로봇. (영상=김미정 기자)

KT는 이번 행사에 상용화 예정인 AI방역로봇을 선보였다. 해당 로봇은 총 두 종류다. 중소형과 대형으로 방역용량과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 모두 플라즈마, 자외선 파장(UVC)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갖췄다. 고객 선호도와 적용 공간 크기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AI방역로봇은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사용했다. 플라즈마 방식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다. 기존 방역활동은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퇴거시킨 후 소독액을 분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대형 AI방역로봇. (영상=김미정 기자)
대형 AI방역로봇. (영상=김미정 기자)

두 로봇 모두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갖춰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이 가능하다. 부스를 지키고 있던 KT 관계자는 "방역로봇 하단에 UVC LED가 있어 바닥에 퍼진 바이러스까지 방역이 이뤄진다"며 "초미세먼지나 생활 유해가스를 걸러내는 공기 청정 기능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중소·스타트업, 서빙부터 재난 대비까지 각양각색 기능 갖춘 로봇 선보여

엑사로보틱스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AI로봇. 호텔 빨래를 자율주행 로봇이 모아오는 기능을 갖췄다. (영상=김미정 기자)
엑사로보틱스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AI로봇. 호텔 빨래를 자율주행 로봇이 모아오는 기능을 갖췄다. (영상=김미정 기자)

로봇기술 스타트업인 엑사로보틱스(EXA Robotics)는 올해 초 처음으로 로봇 모델을 선보였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동시에 AI 로봇을 20종으로 출시한 기업이기도 하다. 호텔, 병원, 스마트식당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로봇 모델을 선보였다.

다중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 대피에 필요한 물품을 갖다주는 로봇. (사진=김미정 기자)
다중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 대피에 필요한 물품을 갖다주는 로봇. (사진=김미정 기자)

특히 호텔, 병원 등 다중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 물품을 사람에게 갖다주는 로봇이 주목 받았다. 엑사로보틱스 관계자는 "병원을 수시로 돌아다니다가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했을 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화재 진압에 필요한 물품을 근처에 있는 사람에 전달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셈이다.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구개발(R&D) 역량에만 집중했다"며 "올해부터는 로봇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스토랑이 만든 서빙로봇. 완전자율주행을 갖췄다. (영상=김미정 기자)
스토랑이 만든 서빙로봇. 완전자율주행을 갖췄다. (영상=김미정 기자)

무인자동화 시스템 기업 스토랑(Storang)이 만든 서빙로봇 ‘고돌쇠’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 라이다, 비전센서가 내장됐다. 자율주행인 만큼 보행자와 부딪힐 위험이 적다. 기자는 비전센서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임의로 길을 막아봤다. 비전센서로 길이 막혔다는 걸 인지했는지 “실례합니다. 지나갈게요"라는 멘트와 함께 멈추는데 1초도 걸리지 않았다. 

해당 로봇 기술은 올 초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스토랑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스토랑트 비스트로 천안점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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