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산업 발전과 함께 드론 테러 위험성 날로 커져
광주광역시, 양궁월드컵 앞두고 대테러 훈련 실시
유관기관 대테러 합동훈련 참여해 실전능력 배양
광주시 드론운용단, '적군 드론' 역할 성공적 수행

드론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5월17일부터 22일까지 27개국 360여 명이 참가하는 ‘2022년 광주 현대 양궁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광주에서 복합테러대응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셔터스톡).
드론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5월17일부터 22일까지 27개국 360여 명이 참가하는 ‘2022년 광주 현대 양궁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광주에서 복합테러대응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셔터스톡).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영상이 최근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드론 등 신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체계 구축에 전 세계가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도 드론 테러를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다음달 열리는 ‘2022년 광주 현대 양궁월드컵’를 앞두고 유관기관 대테러 훈련이 열린 27일 오후 광주 남구 국제양궁장. 미상의 드론이 광주시민과 선수단을 공격한다는 가상의 훈련 상황이다. 불법드론이 경기장 방향으로 침입해 경기 중인 선수단 텐트로 돌진했고 또 다른 드론은 미상의 가루를 살포해 관중들의 생명을 위협했다. 이는 적의 폭발물 투하, 화생방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진행된 훈련이다. 

폭발물 발견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해 신속하게 회수해 갔다. 드론의 화생방 공격이 전개되자 119특수구조단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화생방물질 탐지·식별, 현장분석·제독을 실시했다. 육군 제31보병사단은 지역 제독 역할을 맡았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한 이번 훈련은 5월 개최되는 '2022 광주 현대 양궁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광주경찰청과 광주시청,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이 참여해 진행됐다. 

양궁장 상공에서 훈련에 참여한 드론이 미상의 가루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안전정책관실 제공)
양궁장 상공에서 훈련에 참여한 드론이 미상의 가루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안전정책관실 제공)
광주시 드론운용단 대원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안전정책관실 제공)
광주시 드론운용단 대원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안전정책관실 제공)

실제 상황을 방불케한 이번 훈련은 '양궁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광주광역시청, 광주경찰청, 경찰특공대, 3기동대, 남부서, 503-5대대, 31사단 화생방대, 119특수구조단, 남부소방서, 영산강유역환경청, 대테러합동조사팀 등이 참여해 진행됐다. 훈련은 테러대응 단계별 임무숙지와 역할분장을 위해 시범식 훈련 형태로 이뤄졌다. 대회 기간 동안 발생할지도 모를 드론 테러를 효과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드론 공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드론을 활용한 훈련들의 난이도가 높아 훈련조차 계획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광주광역시 드론운용단의 역할이 컸다. 드론운용단이 적군 드론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전투 현장에서의 생생한 장면을 연출해냈다. 광주시 드론운용단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구축한 민·관·군·경 통합드론 운영시스템 통해 드론을 광주시 종합상황실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광주경찰청과 경찰특공대가 참여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안전정책관실 제공)
이날 훈련에는 광주경찰청과 경찰특공대가 참여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안전정책관실 제공)
31사단 화생방대는 이번 훈련에서 지역제독 역할을 맡았다. (사진=광주광역시 안전정책관실 제공)
31사단 화생방대는 이번 훈련에서 지역제독 역할을 맡았다. (사진=광주광역시 안전정책관실 제공)
왼쪽부터 조훈도 남구지회장, 이병수 부단장, 조우찬 대원, 이유상 서구지회장, 황예원 대원, 김영미 대원, 김백수 북구지회장, 김한신 대원, 오석교 대원, 김성봉 광산구지회장.
왼쪽부터 조훈도 남구지회장, 이병수 부단장, 조우찬 대원, 이유상 서구지회장, 황예원 대원, 김영미 대원, 김백수 북구지회장, 김한신 대원, 오석교 대원, 김성봉 광산구지회장.

올해 3월부터는 재해·재난이나 긴급상황 시 대원이 현장출동해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인력들이 준비돼 있어 어떠한 시나리오의 훈련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이날 개최된 2022 양궁월드컵 합동 대테러훈련에서 광주시 드론운용단은 드론 3대와 6명 대원이 참여해 양궁월드컵경기장 동쪽에서 공격형 드론 2대가 출몰해 제압하는 과정과 다른 방향에서 드론 5대가 화생방 물질과 폭발물을 투입하는 상황에 대한 대응 훈련을 실전과 같이 진행했다.

광주시 드론운용단은 산불과 재해, 민방위 재난훈련, 대테러합동훈련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을 구현해줬다. 광주시 드론운용단 구축의 숨은 공신 나우철 주무관도 훈련에 함께 참여했다. 이번 훈련을 준비한 남창식 비상대비팀장과 나우철 주무관은 "드론운용단 인력들은 생업이 있어 훈련에 참여하는 데 부담이 있을 법도 한데, 3일 동안 예행연습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남언 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민·관·군·경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해·재난과 비상상황에 대비해 준비태세를 갖추고, 2022년 광주 현대 양궁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보는 양궁월드컵 대비 대테러 훈련 현장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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