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3주째 검색량↑…일상적 키워드 언급량 압도
김오수·한동훈·양향자 입 열자 검수완박 부정단어 급증
부정 키워드 86.4%, 긍정 키워드 11.4%, 중립 2.2% 기록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진은 국회의사당 전경. 국회의사당 앞에 서 있는 '일방통행' 표지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네이버 로드뷰).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진은 국회의사당 전경. 국회의사당 앞에 서 있는 '일방통행' 표지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네이버 로드뷰).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내 모든 언론들이 앞다퉈 검수완박 법안을 둘러싼 정치권 대결을 집중 보도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절대 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법안 밀어붙이기를 하기 때문에 결과는 보나마나 아닌가. 관심 없다"라는 냉소적 반응이 나온다. 

'패권·패거리' 싸움 정치에 신물이 나 정치에 관심 없다는 반응. 빅데이터로 분석해봤다. AI타임스가 지난달 11일부터 5월 1일까지 3주간 SNS(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뉴스) 기반 빅데이터 사이트인 '썸트렌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 '검수완박'의 언급량은 29만 2,482회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23만 9,938회를 기록한 '치킨' 보다 많았다.

일상적 언급 빈도가 높은 치킨 보다 높았다는 점을 비추어볼 때 검수완박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모아졌는지 실감하는 대목이다. 4월 11일은 검수완박 언급량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날이다. 뉴스는 728건, 트위터는 1만 1,119건이나 언급됐다. 이날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날이다.

이날 김 총장은 “검찰 수사 기능이 폐지된다면 검찰총장인 저로서는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김 총장은 “저는 직(職)에 연연하지 않겠다.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틀 뒤인 13일, 가장 많은 언급량을 기록했다. 트위터, 뉴스, 블로그 등에서 2만7,896건이나 언급됐다.

지난달 11일부터 5월 1일까지 3주간 SNS(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뉴스)에 검수완박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 범죄와 강행이라는 키워드의 언급량이 높았다. (사진=썸트렌드 분석 결과 캡처).
지난달 11일부터 5월 1일까지 3주간 SNS(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뉴스)에 검수완박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 범죄와 강행이라는 키워드의 언급량이 높았다. (사진=썸트렌드 분석 결과 캡처).
검수완박의 연관어 분석 결과. (사진=썸트렌드 분석 결과 캡처).
검수완박의 연관어 분석 결과. (사진=썸트렌드 분석 결과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법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기자회견을 연 날이기도 했다. 이날 한 후보자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개인으로 말씀드리면 검찰 수사권 박탈 문제는 이 나라의 모든 상식적인 법조인과 언론인, 학계, 시민단체들이 전례없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이 안건조정위원회 무력화를 염두에 두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사보임한 뒤 민형배 의원까지 탈당시키면서 검수완박은 4월 3주차 내내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검수완박 키워드에 대한 긍·부정 분석도 눈길을 끈다. 검수완박에 대한 긍정 키워드는 11.4%, 부정 86.4%, 중립 2.2%인 것으로 확인됐다. 

긍정어는 만장일치(2,241건), 잘알다(1,604건), 좋다(967건) 등이다. 부정어는 범죄(1만 9,738건), 반대하다(1만 3,541건), 강행(7,581건)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비율이 가장 높았던 날은 5월 1일로 기록됐다. 4월 28일부터 부정어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이 ‘검수완박’ 법안은 원천 무효라며 성명을 냈던 날이다. 국민적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대한 여론은 급속히 나빠지는 점을 알 수 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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