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논문의 유효성에 의문 제기한 연구원 해고
AI 언어 모델에서 편향을 지적한 연구원 해고
차별적인 회사 문화에 반발한 연구원 사임

구글은 최근 논문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후 AI 연구원을 해고했다.(사진=셔터스톡)
구글은 최근 논문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후 AI 연구원을 해고했다.(사진=셔터스톡)

구글이 인공 지능(AI) 시스템에 내포된 편견을 비판한 2명의 연구원을 해고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구글이 발표한 논문에 의문을 제기한 연구원을 해고했다.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에 따르면 AI 연구원인 사트라짓 체터지(Satrajit Chatterjee)가  지난해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컴퓨터 칩을 설계하는 AI에 대한 연구 논문에 이의를 제기한 후 3월에 해고되었다. 

구글은 채터지를 해고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해고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원본 논문이 철저하게 조사되었고 동료 검토를 받았으며 이러한 논문에 이의를 제기하는 연구가 "우리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이 AI 연구원을 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구글의 Ethical AI 팀을 공동으로 이끌었던 AI 윤리학자 팀닛 게브루(Timnit Gebru)는 AI 언어 모델에서 편견의 위험을 식별하는 논문을 발표한 후 2020년 말 연구 그룹에서 쫓겨났다.

구글은 2020년에 윤리적 AI 팀의 리더인 팀릿 게브루를 해고했다.(사진=DAIR)
구글은 2020년에 윤리적 AI 팀의 리더인 팀릿 게브루를 해고했다.(사진=DAIR)

두 달 후, Ethical AI 팀을 공동으로 이끌었던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은 게브루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찾기 위해 메시지를 스캔하는 자동화 도구를 사용해 회사의 데이터 기밀 유지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다.

구글 AI 연구팀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Ethical AI 연구원인 알렉스 헤나(Alex Hanna)는 올해 초 회사 내부 문화에 "백인 우월주의가 팽배해 있다"는 사임서를 발표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딜런 베이커(Dylan Baker)와 함께 사임했다. 헤나와 베이커는 작년 말에 출범한 게브루의 분산 인공지능 연구소(Distributed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Institute)에 합류했다.

구글이 AI 연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피차이는 인공지능을 전기나 불의 도래에 비유하며 인류의 가장 중요한 노력 중 하나라고 말한바 있다.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자사의 핵심 검색 제품에 AI모델을 통합하고, 칩 설계나 암 탐지와 같은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알고리즘을 선전하는 데 열심이며 자체 개발한 AI 기반으로 자사의 휴대폰을 제작했다. 그러나 최근의 분쟁은 AI 개발의 선두 주자로서의 명성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글의 비즈니스를 크게 방해할 수 있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관련기사][김동원의 Eye-T] AI 면접, 정말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해?

[관련기사]메타 떠나는 AI 인재들…왜?

키워드 관련기사
  • AI 칩 만드는 AI…구글, 딥 러닝으로 더 빠르고 더 작은 AI 칩 설계
  • [AI 주간브리핑] AI 편향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 마이크로소프트, 노조 결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