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민, 고성능 AI 기반 문서 이해 기술로 시장에서 '주목'
자동으로 문서 식별·분류해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
AI 챌린지 2년 연속 장관상…업계 최초 신기술(NET) 인증
신한은행·한국환경공단 등 금융권·공공기관 등 고객 확대
다양한 분야서 도입 속도…업무 처리 자동화 수요 늘어나
"4월까지 수주액만 전년 매출액 2배 이상…사업 문의 쇄도"

㈜로민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문서 이해 솔루션인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 해당 플랫폼은 실환경 촬영 이미지를 비롯해 인쇄체·필기체·타자체를 인식할 수 있다. 영상은 실환경 문자 인식 데모. (영상=로민 유튜브 채널).
㈜로민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문서 이해 솔루션인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 해당 플랫폼은 실환경 촬영 이미지를 비롯해 인쇄체·필기체·타자체를 인식할 수 있다. 영상은 실환경 문자 인식 데모. (영상=로민 유튜브 채널).

최근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문서 인식·이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성장 중인 기업이 있다. 바로 AI 문서 이해 솔루션 전문기업인 ㈜로민(Lomin Inc.)이다. 

문서 이해(DU, Document Understanding) 기술 : 기업의 업무 처리 자동화 프로세스(RPA)에 있어 필수적인 기술이다. AI를 기반으로 문서를 인식해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금까지 문서의 인식에 적용되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은 단순히 문자 영역을 찾고 문자를 인식하는 데 국한돼 있다. 반면 문서 이해 기술은 문서를 식별·분류하고 필요한 데이터만 바로 추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치 사람처럼 문서에 내재된 의미를 빠르게 이해하고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AI 문서 이해 기술' 시장 선도

로민은 서울대 컴퓨터 비전 연구실에서 수학한 두 연구자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인공지능 R&D 챌린지에서 2018~2019년 2년 연속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탄탄한 기술력을 증명해왔다. 로민은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문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읽고 처리함으로써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문서 이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로민이 개발한 문서 이해 플랫폼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 데이터 흐름도. 해당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문서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 및 검증할 수 있어 데이터의 원활한 처리와 활용이 가능하다. (그림=로민 제공).
로민이 개발한 문서 이해 플랫폼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 데이터 흐름도. 해당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문서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 및 검증할 수 있어 데이터의 원활한 처리와 활용이 가능하다. (그림=로민 제공).

로민이 개발한 AI 문서 이해 솔루션인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는 문서 기반의 업무 자동화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딥러닝 기반의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 등 최신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OCR을 활용해 자동으로 문서를 식별·분류하고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만 정확하고 빠르게 추출해 문서 업무의 자동화를 돕는다. 솔루션에 적용된 AI 엔진은 로민 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했다.

또 로민은 AI 문자 인식 기술로 업계 최초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NET 신기술 인증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국내 기업·연구기관·대학 등이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해 그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로민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금융권과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수출입은행, 서울보증보험, 한국평가데이터(구 한국기업데이터) 등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민카드와 흥국생명, 카카오뱅크, 국가기록원 등도 로민의 주요 협력사다.

로민이 개발한 AI 문서 이해 플랫폼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의 인쇄체 인식 데모. (영상=로민 유튜브 채널).
로민이 개발한 AI 문서 이해 플랫폼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의 인쇄체 인식 데모. (영상=로민 유튜브 채널).
로민이 개발한 AI 문서 이해 플랫폼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의 필기체 인식 데모. (영상=로민 유튜브 채널).
로민이 개발한 AI 문서 이해 플랫폼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의 필기체 인식 데모. (영상=로민 유튜브 채널).

최근 로민은 국가기록원의 연구과제를 통해 필기체 인식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한글 필기체 OCR은 외산 OCR 솔루션에선 인식률이 매우 떨어진다. 국내 기존 OCR 솔루션의 경우에도 필기체 인식률이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한 실정이었다. 이에 지난해 로민의 인공지능 R&D팀은 국가기록원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기술보다 뛰어난 필기체 인식률을 구현해냈다.

로민의 필기체 인식 모델은 98.38%에 달하는 필기체 검출 성능을 보였다. 또 필기체 인식 성능은 단어 단위와 음절 단위에서 각각 89.82%와 95.86%로 목표치를 초과해 압도적인 성능을 기록했다. 당사는 지난 2020년 국가기록원의 한글 타자기록 문자 인식 기술 개발에도 참여해 국내 최초로 타자체 문자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당시 98.3%에 달하는 높은 인식 성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필기체 문서(왼쪽)와 로민 필기체 인식 모델의 인식 결과(오른쪽). (사진=로민 제공).
필기체 문서(왼쪽)와 로민 필기체 인식 모델의 인식 결과(오른쪽). (사진=로민 제공).

금융계부터 공공기관·일반기업까지…업무 자동화·디지털 전환 돕는다

최근 업무 처리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문서 상의 문자를 인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문서를 이해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해내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도 AI와 업무처리자동화(RPA), 지능형문서처리(IDP)가 결합된 기술을 '문서 이해 기술'로 지칭하며 주목하고 있다. 일반 기업부터 금융·법률·회계·부동산·공공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입·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신속한 디지털 전환과 고객 데이터 확보가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 사이에서 문서 이해 기술 도입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문서 이해 기술을 통해 단순 반복적인 문서 처리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근로자 업무환경 개선, 고객 만족도 개선 등 업무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카드사·보험사 등 다량의 문서 처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금융권의 경우 문서 이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로민이 개발한 AI 문서 이해 솔루션인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의 시연 영상. 보험금 청구 문서 인식·키밸류 추출 데모. (영상=로민 유튜브 채널).
최근 은행·카드사·보험사 등 다량의 문서 처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금융권의 경우 문서 이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로민이 개발한 AI 문서 이해 솔루션인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의 시연 영상. 보험금 청구 문서 인식·키밸류 추출 데모. (영상=로민 유튜브 채널).
로민의 AI 문서 이해 솔루션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의 시연 영상. 보험금 청구 문서 인식·키밸류 추출 데모. (영상=로민 유튜브 채널).
로민의 AI 문서 이해 솔루션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Textscope® Studio)'의 시연 영상. 보험금 청구 문서 인식·키밸류 추출 데모. (영상=로민 유튜브 채널).

특히 은행·카드사·보험사 등 다량의 문서 처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금융권의 경우 문서 이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금 청구문서 접수와 심사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한 문서 이해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의 클라우드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규제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지홍 로민 대표는 "올해에 들어서면서 고객 문의와 사업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고객 문의는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해 시장의 빠른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의 수주액으로만 이미 전년도 매출액의 2배를 초과했다"며 "현재 다양한 분야의 수요 기업들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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