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NFT 시장, 지금 너무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
4월 거래량에 비해 절반 떨어져... 토큰 가격 급락도
월스트리트저널, "백만달러 NFT, 14만 달러에 거래"
“디지털원숭이가 다운되었지만 아직 계산하지 마시오”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이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도입시기와 맞물리면서 ‘NFT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급락은 각국의 규제 시도와 거래소 해킹으로 인한 보안상의 불안감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이유 외에도 국내외의 주요 코인 거래소에서 시작한 NFT시장이 탄력을 잃어 간다는 것도 급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NFT위기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NFT위기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IT와 미디어 전문 매체인 CNET은 “NFT는 지금 너무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는 한마디로 현상황을 정리했다. CNET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기준)에 가장 큰 시장인 '오픈씨(OpenSea)'에서 5,200만 달러 상당의 NFT가 판매되었지만 이는 플랫폼이 생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일일 거래량이며 거래량이 1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4월 이후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 실적이 4월에 비해 5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거래량 감소는 NFT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CNET은 관련 기사에서 주요 NFT가 현재 절반, 혹은 처음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거래되는 예를 소개했다.

CNET은 이러한 NFT 하락세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수요일 비트코인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2,000달러에 근접하여 11월의 최고 4,600달러보다 훨씬 낮아졌다”며 “Web3 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web3란 블록체인 기술의 최신 버전이다.

시장 하락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시장 하락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구매한 NFT의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을 인용하며 “지난주 NFT 판매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flatlining) 상태”라고 보도했고 야후는 “6개월 전에 100만달러에 구입한 크립토펑크의 판매가가 140,000달러로 떨어진 것이 소위 ‘NFT의 죽음’을 의미하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CNET은 이런 상황을 근거로 확실히 NFT가 몰락했다고 단정을 짓지는 않았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체이널리스트(Chainalysis) 소속 경제학자인 에단 맥마흔(Ethan McMahon)이 "시장이 덜 성숙하고 따라서 사용자 감정의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변동성은 NFT에서 특히 두드러진다"라고 한 말을 전하면서 이를 “지나친 확증 편향의 요소가 있다”고 평가했다.

CNET은 현재 NFT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서 “사람들은 돈이 수천 개의 저렴한 NFT에 분산되지 않고 한 두개의 값비싼 NFT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붕괴의 증거로 구매한 NFT 수의 감소를 인용한다”며 “각각 4,000달러짜리 100개가 거래되는 것이 아니고 400,000만 달러짜리 하나가 거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위터의 설립자 잭 도시(Jack Dorsey)의 첫 번째 트윗은 1년 전에 290만 달러에 팔렸고 4월 중순 경매에서 최고 입찰가는 280달러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곧 NFT가 파산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CNET은 그 이유를 “같은 시기에 거래자들은 문버즈(Moonbirds) 공개 판매에서 픽셀화된 올빼미를 구입하는 데 7,600만 달러를 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CNET은 “지구에 좋지 않고 현재 유명인과 암호화폐 부자의 지위 상징으로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NFT를 싫어한다”며, “그래서 종말에 대한 소문을 너무 믿고 싶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NFT 외에 다른 투자 상품들도 여전히 수치상 등락을 하고 있다며 “NFT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BAYC(Bored Ape Yacht Club) 상품 갤러리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BAYC(Bored Ape Yacht Club) 상품 갤러리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CNET은 보도 말미에 “불과 2주 전 사상 최대 거래가 발생한 NFT가 죽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가오는 메타버스는 NFT의 진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원숭이가 다운되었지만 아직 계산하지 마시오”라고 충고했다.

'디지털 원숭이'란 부자들의 컬렉션 NFT로 일컬어지고 있는 BAYC(Bored Ape Yacht Club)을 뜻한다. BAYC가 판매하고 있는 작품은 다양한 얼굴을 한 원숭이 그림이며 최저가 3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AI타임스 이성관 객원기자 busylif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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