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성장하는 개인간거래(C2C)
중고거래 사기 피해액도 지속 증가해
KISA, AI 등 활용해 사기행위 예방 나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개인간의 온라인 거래에서 암약하고 있는 사기꾼들을 AI와 머신러닝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제재 시스템을 고도화 할 방침이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개인간의 온라인 거래에서 암약하고 있는 사기꾼들을 AI와 머신러닝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제재 시스템을 고도화 할 방침이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사기 피해를 입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은 개인간 온라인 거래의 사기꾼들을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제재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국내 중고거래 시장·플랫폼 거래 규모

KISA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 원에서 2020년 20조 원으로 5배 성장했다. 이에 따른 중고거래 플랫폼도 새롭게 등장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에서 이뤄지는 거래금액 규모만 도합 7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분쟁도 더불어 증가했다.

중고거래 주요 3사 플랫폼 등 분쟁조정신청 현황 및 증가율.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중고거래 주요 3사 플랫폼 등 분쟁조정신청 현황 및 증가율.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2019년 277건이었던 분쟁 건수는 2021년 3,373건에 이르는 등 약 12배 증가했다. 사기 피해액도 2018년 270억 원 규모에서 2020년 890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조정신청 건수 약 80%, 개인간거래(C2C)로 나타나

지난해 KISA ICT분쟁조정지원센터에 접수된 조정신청 건수는 총 5,163건이었다. 이중 4,177건이 개인간거래(C2C)조정신청건수로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3,271건(361%)이 증가한 수치다. 분쟁의 주요 내용은 스마트폰, 에어팟 등의 전자제품, 기프티콘, 공동의류 및 명품가방에 대한 환불 관련 분쟁이 많았다.

지난해 KISA ICT분쟁조정지원센터에 접수된 조정신청 건수는 총 5,163건이었다. (사진=셔터스톡).
지난해 KISA ICT분쟁조정지원센터에 접수된 조정신청 건수는 총 5,163건이었다. (사진=셔터스톡).

기업형태로 살펴보면 중고거래플랫폼(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66.3%, 쇼핑몰(홈쇼핑, 일반몰,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18%, 기타(SNS, 카페, 블로그 등은 15.7%로 분포됐다. 주요 분쟁의 유형에서는 ▲물품거래시 언급되지 않았던 하자 등으로 환불을 요구했으나 처리되지 않는 경우 ▲구매한 물품과 배송된 물품이 다르거나 배송 중 물품이 손상된 경우 등이다.

KISA, 사기행위 예방 위해 AI 및 머신러닝 시스템 활용

전홍규 한국인터넷진흥원 전자문서·전자거래 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은 개인간거래 분쟁예방을 위해 정보제공 강화를 비롯 안전한 거래환경 조성, 사기행위 예방을 위한 방안 마련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기행위 예방을 위한 방안에서 사기 계좌번호(경찰청 사이버캅)로 등록된 정보를 개인간 거래 이용자에게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및 머신러닝을 활용한 이용자 패턴 분석으로 사기 유저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등 제재 시스템을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또 분쟁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기 또는 빈발, 대량, 반복 접수돼 이용자 피해를 야기하는 경우 플랫폼사의 앱이나 홈페이지, 언론등을 이용해 피해예방을 위한 '이용자 주의보' 발령을 추진할 예정이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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