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츠 응용과학 대학 연구팀, VR용 마스크 개발
'에어레스 마스크', 사용자 호흡에 반응해 몰입감 높여
화재·전투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가상공간 훈련 가능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응용과학 대학 연구팀이 최근 VR헤드셋용의 '에어레스 마스크'를 개발했다. (사진=잘츠부르츠 응용과학 대학 홈페이지 캡쳐).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응용과학 대학 연구팀이 최근 VR헤드셋용의 '에어레스 마스크'를 개발했다. (사진=잘츠부르츠 응용과학 대학 홈페이지 캡쳐).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응용과학 대학 연구팀이 최근 VR헤드셋용의 특수한 마스크를 개발했다. 이 마스크는 호흡을 어렵게 만든다. 사용자의 호흡과 VR공간이 상호작용함으로서 사용자는 VR공간에서 몰입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굳이 호흡을 어렵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 정체불명의 마스크의 역할과 개발 의도에 대해 알아본다.

방독면같이 생긴 기묘한 '에어레스 마스크'

'에어레스 마스크(AirRes Mask)'라는 이름이 붙은 이 마스크는 방독면과 같이 생긴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다. 호흡 감지 센서와 호흡 과부하 저항 디스크를 갖추고 있다. 가상공간에서는 이 장치에 숨을 불어넣으면 하모니카를 연주하거나 풍선을 부풀리는 등의 행동이 가능하다.

에어레스 마스크에는 호흡 감지 센서와 호흡 과부하 저항 디스크를 갖추고 있다. (사진=잘츠부르츠 응용과학 대학 홈페이지 캡쳐).
에어레스 마스크에는 호흡 감지 센서와 호흡 과부하 저항 디스크를 갖추고 있다. (사진=잘츠부르츠 응용과학 대학 홈페이지 캡쳐).

이처럼 호흡을 감지하고 VR공간에 반영시키는 기능은 다양한 장면에  적용할 수 있지만 의외로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능은 호흡에 부하를 거는 기능이다. 에어레스 마스크는 호흡에 부하를 거는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사용자는 다양한 가혹한 환경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재난·전투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기대

재난이나 전투 상황의 훈련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소방관 훈련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사용자가 폐쇄된 공간속에서 맹렬한 불길과 대치하는 시나리오에서는 가상공간 안에서 연기가 자욱해질 때 숨을 쉬기 어려워진다. 이는 저항 디스크가 마스크 안의 공기 흐름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가상현실에서 화재상황에 처했을때 마스크가 호흡을 제한한다. (사진=유튜브 MultiMediaTechnology 채널 캡쳐).
사용자가 가상현실에서 화재상황에 처했을때 마스크가 호흡을 제한한다. (사진=유튜브 MultiMediaTechnology 채널 캡쳐).

이를 통해 사용자는 체력이 저하되는 악조건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호흡을 제한시키는 것만으로 사용자의 스트레스 수준을 올려 여러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 에어레스 마스크는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훈련에의 활용을 염두해뒀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상현실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트윈 실현

이렇듯 가상현실의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초음파 진동자를 이용해서 벌레가 기어가는 감각을 체험할 수 있거나 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실전과 같은 훈련을 준비하기 위해 장비와 인력,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일명 '디지털 트윈'의 구현으로으로 불필요한 낭비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번 마스크 기술 개발로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훈련생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주지 않고도 가상공간에서의 시나리오를 통해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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