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장보면 로봇이 배달해준다"
라쿠텐·파나소닉·세이유 UGV 서비스 개시
인간 보행속도 시속 4km로 30분만에 도달
물류배송 노동력 부족 및 인건비 상승 해소

자동배송로봇이 배송을 시작하는 모습. 일본에서 라쿠텐과 파나소닉, 세이유 3개 기업이 협업해 UGV 서비스를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사진=파나소닉 제공).
자동배송로봇이 배송을 시작하는 모습. 일본에서 라쿠텐과 파나소닉, 세이유 3개 기업이 협업해 UGV 서비스를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사진=파나소닉 제공).

일본에서는 자동배송로봇(UGV:Unmanned Ground Vehicle)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라쿠텐과 파나소닉, 세이유 3개 기업이 협업해 UGV 서비스를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5월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츠쿠바역 주변 약 1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상품은 '세이유 츠쿠바 타케노점'에서 취급하는 마트 상품들을 배송한다. 로봇을 활용한 배송은 일본 현지에서 최초다.

"직접 장보러 갈 필요 없다" 주문하면 30분만에 집까지 도착

세이유는 종합슈퍼마켓이다. 식료품과 의료품, 주거용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다. 고객은 2,000개에 달하는 세이유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수수료는 110엔(한화 약 1100원)이다. 라쿠텐이 개발한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배송이 시작된다. 파나소닉이 만든 UGV는 상품이 채워지면 배송을 시작한다. 

라쿠텐이 개발한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 (사진=파나소닉 제공).
라쿠텐이 개발한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 (사진=파나소닉 제공).
'파나소닉 로포트리 도쿄'에서 원격 관제시스템을 통해 UGV를 관찰하는 모습. (사진=파나소닉 제공).
'파나소닉 로포트리 도쿄'에서 원격 관제시스템을 통해 UGV를 관찰하는 모습. (사진=파나소닉 제공).

속도는 시속 4km로 주로 사람이 지나다니는 보행로를 통해 이동한다.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면 센서가 감지해 동작을 잠시 멈춘다. UGV의 돌발사태에 대비해 츠쿠바시에서 약 60km 떨어져 있는 '파나소닉 로보트리 도쿄'에서 원격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UGV를 감시·관리한다. 배송중에는 고객이 UGV의 위치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상품이 도착하면 자동음성전화나 문자메세지를 통해 알려준다.

도로교통법 개정되면서 배송로봇 서비스 확대 기대

지금까지는 일본에서 UGV가 이동하면 보안요원이 따라다녀야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보안요원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라쿠텐과 파나소닉, 세이큐 3개사는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도 한시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UGV가 이동하는 모습. (사진=파나소닉 제공).
UGV가 이동하는 모습. (사진=파나소닉 제공).

또 이 회사들은 다른 6개 단체와 함께 '일반 사단법인 로봇 딜리버리 협회'를 지난 올해 2월 발족했다. UGV가 공도를 주행하기 위해 업계의 자발적인 안전 기준의 제정과 인증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UGV를 활용한 배송 상품 서비스의 사회 보급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츠쿠바시, '츠쿠바 스마트 시티 협의회' 구성으로 '슈퍼 사이언스 시티' 조성

UGV 배달 서비스를 진행중인 3자 회사와 연계해 츠쿠바시는 '츠쿠바 스마트 시티 협의회'를 구성한다. 로보틱스와 데이터를 활용한 최첨단 기술과 이에 대응하는 시책을 연계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거리를 형성하는 스마트시티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이 배송지에 도착해 상품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파나소닉 제공).
로봇이 배송지에 도착해 상품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파나소닉 제공).

츠쿠바시는 현재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슈퍼 시티형 국가 전략 특별구역'으로 지정됐다. 따라서 디지털화의 규제 개혁을 실시하기 위해 폭넓은 분야에서 미래 산업에 먼저 뛰어들 수 있게됐다. 따라서 츠쿠바시는 발목을 잡는 규제를 바꾸면서 첨단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츠쿠바 슈퍼 사이언스 시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파나소닉이 개발한 UGV로봇의 정식 명칭은 엑스에어리어 로보(X-Area Robo)다. 기능안전 국제 규격에 맞춘 이 로봇은 그동안 ▲처방전 의약품 배송 서비스 ▲도시락 배송 서비스 ▲갓 구운 빵 배송 서비스 등 실증실험이 계속 진행된 바 있다. 라쿠텐 등 3개사는 앞으로 로봇을 활용을 통해 물류 서비스의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문제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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