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구동 안돼... 당분간 엣지로 리디렉션 하다 영구 종료 예정
한때 온라인 사용자 95% 점유... 느린 구동 문제 해결 안돼 종료까지
독점, 보안 문제로 소송 휘말리기도... 크롬, 파이어폭스 개발 원동력
엔가젯, "일부에겐 온라인 사용과 동의어... IE유산 몇 년 지속될 수도"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이하 IE)의 새로운 버전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따라서 15일부터 윈도우10(Windows10)에서 IE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MS는 자사 홈페이지 FAQ코너에 “IE11 데스크톱 응용 프로그램은 2022년 6월 15일부터 특정 운영 체제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히며 “고객은 IE 모드가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인터넷 익스플로러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다만 MS는 “윈도우10 장기 서비스 확장이 포함된 윈도우 서버 2022, 또는 이전 OS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 IE11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Edge 브라우저의 IE 모드는 2029년 이후까지 계속 지원되므로 이전 웹 엔진과의 호환성만 필요한 경우 중단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와 같은 MS의 발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종료를 의미한다. 윈도우10에서는 앱이 구동되지 않고, 윈도우11에는 IE데스크톱 앱에서 아예 제외되어 있기 때문이다.

MS는 1995년 윈도우95 운영체제 추가 패키지의 일부로 IE를 처음 소개한 이래 27년 만에 지원을 종료하게 됐다. 그러나 IT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에서는 “(MS는) 결과적으로 IE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엔가젯은 IE는 “MS 최악의 사례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IE를 윈도우와 번들로 제공하는 것은 웹 초보자에게 도움이 되었지만 경쟁을 억누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엔가젯은 “MS에 대한 미국의 2001년 독점 금지 소송은 윈도우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IE제한을 남용했다는 비난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이 브라우저는 ActiveX 컨트롤을 통한 취약한 보안과 웹 사이트 제작자가 IE에 맞게 최적화해야 하는 비표준 렌더링으로 오명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근거로 엔가젯은 “결국 IE의 가장 눈에 띄는 결함 중 일부를 해결했지만 느린 처리 속도 때문에 구글 크롬(google Chrome)과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와 같은 브라우저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고 설명했다. 

현재 MS엣지 브라우저 역시 크로미니엄(Chromium)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IE의 기능상 문제는 사용자들 사이에 유명하다. 심지어 크롬 사용자조차 리디렉션되는 IE문제로 인한 느린 구동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IE사용자가 급격하게 줄고 있었고 많은 공공기관에서 IE 사용을 제한해왔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느린 구동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크롬(중앙),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오페라, 파이어폭스, IE, 사파리 브라우저 로고 이미지(사진=셔터스톡)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느린 구동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크롬(중앙),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오페라, 파이어폭스, IE, 사파리 브라우저 로고 이미지(사진=셔터스톡)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포털 검색사이트의 영향력이 크고, 여전히 많은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IE사용을 기본으로 상정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세계적 추세에 비해 사용자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 서비스 종료에 당혹감을 느끼는 사용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가젯은 IE서비스 종료의 사회적인 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엔가젯은 “IE의 영향력을 무시하기는 여전히 어려우며, IE로 인해 진정한 웹 표준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며, “IE의 유산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웹을 처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인터넷 대중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일부 사람들에게는 온라인 사용과 동의어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E는 2003년까지 전체 인터넷 사용 점유율의 95%를 차지했고, 엣지 브라우저가 탄생하고도 2019년까지 대규모 점유율 이동이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느린 구동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사용자에게 외면 받음으로써 서비스 종료로 이어졌다.

한편 MS는 “최신 브라우저로 사용자를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사용자를 IE에서 Edge로 점진적으로 리디렉션하고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이전 소프트웨어를 영구적으로 비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I타임스 이성관 busylif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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