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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3를 넘어선 GPT-4 등장이 예고됐다. (사진=셔터스톡)
GPT-3를 넘어선 GPT-4 등장이 예고됐다. (사진=셔터스톡)

초거대 인공지능(AI)의 우수성을 알린 GPT-3. 이 모델을 넘어선 새로운 AI 모델 등장이 예고됐습니다. 바로 GPT-4입니다.

GPT-3는 AI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2020년 9월 8일 영국 가디언지에 ‘인간, 아직도 무서운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은 것은 유명한 일화죠. GPT-3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각 빅테크 기업은 경쟁적으로 초거대 AI를 구축했습니다. 이중 각 기업이 자체개발한 모델도 있지만, GPT-3를 차용한 경우도 많았죠.

오픈AI는 GPT-3를 2020년 출시했습니다. GPT-1은 2018년, GPT-2는 2019년에 선보였죠. 이러한 추세에 따르면 GPT-4는 머지않아 모습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AC10 온라인 모임에서 GPT-4 릴리스가 올해 예정돼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GPT-4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GPT-4가 다가오고 있다

GPT-n 시리즈의 4세대 출시가 임박했다.(사진=AndroGuider)
GPT-n 시리즈의 4세대 출시가 임박했다.(사진=AndroGuider)

GPT-4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GPT-4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기대는 많습니다. 우선 매개변수 측면에서 GPT-3보다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샘 알트만 CEO는 매개변수 차세대 오픈AI 언어 모델의 차별화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죠. 

사실 이제 매개변수가 AI의 성능을 평가하는 요소가 되진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700억 개의 매개변수가 있는 친칠라(Chiinchilla)가 5000억 개 매개변수가 있는 메가트론 튜링(MT) NLG 모델을 여러 벤치마크 성능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죠.

오픈AI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더이상 초대형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더 작은 모델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GPT-4에서 찾아볼 수 있겠죠. 곧 다가올 GPT-4. 이 모델은 데이터, 알고리즘, 매개변수, 정렬 등 다양한 요소를 토대로 AI 업계에 많은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픈소스 언어 모델 ‘블룸(BLOOM)’ 출시…오픈AI와 구글에 도전

GPT-3가 등장하면서 다양한 언어모델이 개발됐는데요. 약 1000명 정도의 학술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공개 협업 프로젝트인 빅사이언스(BigScience)도 GPT-3에 필적하는 대형 언어모델 '블룸(Bloom)'을 개발했습니다.

블룸은 규모 면에선 오픈AI, 구글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학술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협업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이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돼 많은 AI 연구자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다국어 기반의 첫 번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VPR 2022가 남긴 것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얼리언스에서 열린 'CVPR(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인식 학술대회) 2022'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종료됐습니다. CVPR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회죠. 'AI의 눈'이라 불릴 정도로 컴퓨터 비전 분야 최고 학회로 꼽힙니다. 이번 CVPR 2022은 유독 유난스러웠습니다. 국내 성과가 도드라졌지만, 논문표절이라는 문제도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얼리언스에서 열린 'CVPR 2022'에선 국내 기업 성과가 도드라졌지만 서울대가 발표한 논문이 표절로 드러나면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사진=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얼리언스에서 열린 'CVPR 2022'에선 국내 기업 성과가 도드라졌지만 서울대가 발표한 논문이 표절로 드러나면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사진=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성과도 망신도 역대급이었던 CVPR 2022

이번 CVPR 2022에서 네이버 클로바는 두 자릿수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국내 단일조직으론 처음 이룬 성과죠. LG AI연구원도 구두 발표 2편을 비롯해 총 7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경연대회에서 한국 기업이 1등하는 사례도 있었는데요.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 자회사 에스아이에이(SIA)는 각 경연대회에서 중국팀을 제치고 1등을 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활약 속에 한국 대표 대학인 서울대가 CVPR 2022에서 발표한 논문이 표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논문을 제출한 저자들은 논문표절 사실을 확인 후 학술대회 주최 측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 AI 최고학회 논문표절 "AI 윤리? 사람 윤리부터"

이 내용입니다. 24일 'E2V-SDE(Parody)'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AI 연구팀은 CVPR 2022에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발표한 논문(신경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연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이 기존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업계에서는 "경위야 어떻든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스포츠 경기에서 도핑을 해서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준 것처럼 다른 연구자에게 피해를 준 행태다."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논문 교신저자가 윤성로 서울대 교수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한 이도 있었는데요. 윤 교수가 AI 윤리 분야에 관한 연구에서 꾸준한 성과를 낸 연구자이기 때문입니다. 

한 대학교수는 "AI 윤리에 관한 연구가 한창인데 (이번 논문 표절 사건은) AI 윤리보다 사람이 가져야 할 윤리부터 먼저 정립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판단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죠.

스포츠에 AI가 뜬다

스포츠가 더 재미있어 질 예정입니다. AI 기술이 속속 탑재되고 있기 때문이죠. AI는 스포츠 중계에서 선수 정보를 정확히 제시하기도 하고 다양한 예측을 선사하면서 시청자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 AI 심판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2024년 메이저리그에 AI 심판이 도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셔터스톡)
2024년 메이저리그에 AI 심판이 도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셔터스톡)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에 2024년 AI 심판 등장 예정

미국 메이저리그에 AI 판정 로봇이 활용될 전망입니다. 미국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인 롭 맨프레드는 최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메이저리그 야구 2024시즌에 로봇 심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표 스포츠인 야구에 AI 심판이 도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죠. 사실 스포츠를 보면서 공정한 평가가 나오지 않을 때 "차라리 AI가 심판을 해라"라는 댓글이 많이 달리기도 했죠. 이제 그 일이 실제로 벌어질 예정입니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 AI로 더 재밌게 즐긴다

최근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한창이죠. 4대 테니스 대회에서도 유독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인데요. 선수들이 하얀색 옷만 입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이 테니스 대회를 AI로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아시나요? 윔블던 테니스 대회 운영 기관인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All England Lawn Tennis Club)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위해 IBM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기술은 AI가 승부를 예측하고 또 팬들이 직접 승부를 예측해 해당 정보들을 공유하는데 사용됩니다.

AMD, 캐논에 AI 기반 스포츠 생중계 지원하는 기술 공급

스포츠 중계의 뒤편에서도 AI가 활약하고 있다는 것 아시나요? AI가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해서 더 현장감 있는 중계를 하는데요. AMD는 스포츠 생중계와 웹캐스트 분야에 많이 사용되는 캐논(Canon) 프리 뷰포인트 비디오 시스템(Free Viewpoint Video System)에 자사의 인공지능(AI) 엔진 기술 기반 '버설 AI 코어(Versal AI Core) 시리즈'를 탑재해 이같은 기능을 구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설 AI 코어 디바이스는 캐논 카메라 시스템의 엣지단(디바이스단)에서 머신러닝(ML) 기반 비디오 프로세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시장 커지는 메타버스, 윤리도 함께 갑시다

메타버스 세계가 커지고 있습니다. 음악 공연, 팬 사인회, 행사 등을 메타버스에서 개최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세계가 확장될수록 그곳에서 지켜야할 규칙도 많아지겠죠? 그래서 최근 메타버스 윤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은 다음달 3일까지 일주일간 매일 오후 8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린다. 가상공간에 구현된 콘서트장에 자리를 잡고 앉아 좋아하는 가수 공연을 즐기고 있는 아바타 모습. (사진=이프랜드 캡처).
'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은 다음달 3일까지 일주일간 매일 오후 8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린다. 가상공간에 구현된 콘서트장에 자리를 잡고 앉아 좋아하는 가수 공연을 즐기고 있는 아바타 모습. (사진=이프랜드 캡처).

[체험기] “무료 좌석에서 이렇게나 가까이?”…‘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 현장 속으로

메타버스가 활용되는 사례인데요. 메타버스 세계에서 열리는 '메타버스 뮤직 페스티벌'입니다.  관람객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티켓팅을 하거나 콘서트 시작 전부터 일찍 공연장을 찾아 줄을 설 필요도 없죠. 물론 이 역시 오프라인 공연의 묘미라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메타버스에서는 이 같은 수고 없이도 집에서 편안하게 누워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기] "가상공간에서 오싹한 체험을"…여름맞이 이색 메타버스 콘텐츠 등장 

메타버스가 활용되는 또 다른 사례입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간담을 서늘하게 할 공포 체험공간이 등장했는데요. 여름인 만큼, 더위를 해소시킬 다양한 콘텐츠가 메타버스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메타와 손잡고 메타버스 윤리 연구 본격화 

메타버스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메타버스 윤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6월 29일 메타(Meta)와 손잡고 메타버스 윤리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메타버스 생태계에 필요한 형평성, 사회적 문제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장기간이 필요한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련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할 계획입니다.

국내외 AI 소식 '한 눈에'

신동후 무하유 대표. (사진=김미정 기자)
신동후 무하유 대표. (사진=김미정 기자)

[인터뷰] 신동호 무하유 대표 "AI 면접, 실제 사람처럼 진행해야" 

HR 분야에서 AI 사업을 이어온 무하유가 기존 AI 면접의 한계를 깬 새로운 면접 평가 서비스 '몬스터'를 출시했습니다. 기존 AI 면접이 답변 내용보단 시선 처리, 발성 등 감성적 행동 평가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았다면, 몬스터는 대화 내용을 분석해 실제 면접과 같은 평가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몬스터는 AI 면접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요? AI타임스 김동원 , 김미정 기자가 무하유 신동호 대표를 만났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람과 협동하는 반려 로봇 9월 공개" 

일론 머스크의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옵티머스'라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3개월 내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1일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9월 30일 테슬라 'AI 데이'에 로봇 시제품을 전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로봇은 약 172cm에 시속 8km 속도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려 로봇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호정의 디지랜드] 로봇이 발레파킹 해주는 세상

로봇 얘기가 나와서 하나 더 소개드리면 일본에서는 로봇이 발레파킹을 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실증실험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미쯔비시 중공업 그룹과 스탠리 로보틱스사(프랑스)가 협업해 만든 서비스라고 하는데요. 로봇 기술 발전 속도가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르면 손해인 AI 정책 및 행사 소식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한다. (사진=셔터스톡).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한다. (사진=셔터스톡).

과기정통부 "국산 AI반도체, 글로벌 시장 선점이 목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카이스트 본원에서 주재한 '제1차 AI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반도체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해 원천기술 개발부터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산 AI반도체 개발·상용화가 주요 목표입니다.

"AI 국가대표 모여라"...지능정보산업협회, AI 톱100 후보기업 모집

지능정보산업협회(AIIA)가 AI 기술과 다양한 산업(X) 간 융합을 통해 미래 혁신을 주도할 국내 대표 기업을 모집합니다. '2023 Emerging AI+X TOP 100' 후보기업 등록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첫선을 보인 'Emerging AI+X TOP 100'은 모빌리티·제조·헬스케어·금융·메타버스 등의 인더스트리(Industry) 분야와 자연어처리(NLP) 기반 AI 플랫폼, AI 데이터 인프라, 이미지·비디오 등의 크로스 인더스트리(Cross-industry) 분야의 톱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행사입니다.

"AI 연구와 활용은 이렇게"...EIRIC, 7월 'AI 탐구생활' 개최

전자정보연구정보센터(EIRIC)는 7월 매주 화요일 국내 대표 AI 연구자들이 강연하는 'EIRIC AI 탐구생활'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외 대학교와 기업에서 활발히 AI 연구를 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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