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홍익대-㈜자이네스, 게임 시뮬레이션 AI 기술 개발 나서
연구사업 선정으로 2024년까지 3년간 연구비 30.5억 원 지원
지능형 NPC 제작·AI 기반 게임 콘텐츠 자동 생성·검증 등 진행
AI 플레이어 이용해 사람이 플레이했을 때의 결과 예측 가능해
게임 제작 위한 AI 활용 시도↑…시뮬레이션 기획·제작 도울 것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의 융합기술 전문가들이 온라인 게임 시뮬레이션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왼쪽부터) 홍진혁·김경중·김승준 지스트 교수. (사진=지스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의 융합기술 전문가들이 온라인 게임 시뮬레이션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왼쪽부터) 홍진혁·김경중·김승준 지스트 교수. (사진=지스트 제공).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시뮬레이션 기획과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최근 게임 산업이 첨단기술과 만나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의 융합기술 전문가들도 온라인 게임 시뮬레이션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지스트는 홍익대학교 게임학부의 강신진·백철호 교수,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기업인 ㈜자이네스 소속 연구진 등과 손잡고 AI 기술을 이용해 게임 플레이어와 다양한 게임 속 상황들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게임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 게임 시뮬레이션 : 게임이 출시되기 전에 ▲게임이 잘 만들어졌는지 ▲난이도가 적절한지 ▲실제 사람들이 플레이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무기·아이템·캐릭터의 능력을 어느 정도로 조정하는 것이 좋을지 등 다양한 게임 요소를 검증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뮬레이션을 말한다.

지스트 공동 연구팀이 개발하려고 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이를 활용한 게임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소개. (사진=지스트 제공).
지스트 공동 연구팀이 개발하려고 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이를 활용한 게임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소개. (사진=지스트 제공).

지스트 '게임 인공지능 연구센터'는 최근 '2022년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지스트 융합기술학제학부에서 문화기술을 연구하는 김경중·홍진혁 교수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기술을 연구하는 김승준 교수가 센터를 이끌고 있다. 해당 사업 선정에 따라 센터는 오는 2024년까지 총 30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온라인 게임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게임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게임 인공지능'은 게임 속 인공지능 플레이어를 제작하거나 게임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고 게임 플레이어를 모델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기존 AI 기술이 최적화를 통해 높은 승률을 거두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인간 중심 게임 인공지능' 기술은 게임 플레이어를 만족시키기 위해 재미‧흥미‧몰입‧개인화 측면에 초점을 맞춘 AI 기술을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임 인공지능'은 게임 속 인공지능 플레이어를 제작하거나 게임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고 게임 플레이어를 모델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연구팀은 ▲사람처럼 플레이하는 지능형 NPC(게임 안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 제작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위한 협력형 인공지능 에이전트 생성 ▲인공지능 기반 게임 콘텐츠 자동 생성·검증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게임 제작 및 업데이트 검증 시뮬레이터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게임을 출시하거나 업데이트를 하기 전에 게임을 테스트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주로 게임 개발자가 직접 플레이해보거나 소규모 게임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 같은 테스트 과정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많은 비용이 발생해 소규모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할 게임 시뮬레이션 기술에서는 인공지능 플레이어를 이용해 사람이 플레이했을 때의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결과와 실제 사람들이 플레이한 결과가 유사하다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사람들이 어떻게 플레이할지 사전에 알아볼 수 있다.

(왼쪽부터) 홍진혁·김경중·김승준 지스트 교수. (사진=지스트 제공).
(왼쪽부터) 홍진혁·김경중·김승준 지스트 교수. (사진=지스트 제공).

연구팀은 '게임 인공지능 연구센터'가 수행 중인 '인간중심 게임 인공지능 기초연구실(한국연구재단)' 및 '메타버스랩 지원사업(한국전파진흥협회 주관)'과도 연계해 ▲현실반영 게임 환경 생성 AI ▲자동차에서의 XR(eXtended Reality, 확장 현실) 게임 ▲내추럴 UI 등 XR 게임 원천기술과 유관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스트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진행 중인 공동 연구사업(GIST-MIT 공동연구사업)을 통해 가상세계에서 보이는 사람의 행동 패턴과 상호작용 패턴을 해석하기 위한 패브릭 UI 제작 등 협력 연구도 함께 추진한다. '패브릭 UI'는 옷·장갑·양말처럼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센서를 활용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연구과제 책임자인 김경중 교수는 게임 인공지능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IEEE CoG(IEEE Conference on Games) 2020 공동 조직위원장을 역임하고 IEEE CoG StarCraft AI 경진대회와 IEEE CIG Game Data Mining 경진대회를 운영한 바 있다.

김 교수는 "게임 제작 과정에서 기획자와 개발자는 게임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많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을 게임 제작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시뮬레이션 기획과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관련기사] 자신과 빼닮은 캐릭터로 게임할 수 있다…AI로 진화하는 게임산업

[관련기사] 지스트, 게임 플레이어 위한 '인간 중심 AI' 연구 속도낸다

키워드 관련기사
  • [체험기] "게임 덕후들 메타버스로 모여라"…'NDC 아트 전시회' 가보니
  • [인터뷰] "메타버스 통해 문화유산의 한류 이끌 것"…황찬우 로블록스 게임 메이커
  • AI 몬스터가 내 패턴 분석한다…게임업계 AI 도입 '열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