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밝힌 계획 실행... 미 정부 '소비자 수리권' 정책 추진에 맞춰
수리 가이드 제공 업체 아이픽싯과 제휴... 자사 블로그에 공식화
슬래시기어, "삼성, 유독성 폐기물과 높은 수리 비용 대신한 선택"

DIY폰수리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DIY폰수리 관련 이미지(사진=셔터스톡)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올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갤럭시 폰을 자가 수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당시 삼성전자는 각종 수리 가이드를 만드는 미국업체인 아이픽싯(iFixit)과 제휴하여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2일(현지 시간) 그 계획이 모두 이행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바이든 정부의 소비자 수리권 확대 정책 추진에 맞춰 이와 같은 제도를 시행한다고 자사의 글로벌 뉴스룸에 밝혔다. 이어 이번에 아이픽싯이 삼성 폰 수리에 공식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자사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제도 시행을 공식화했다.

이 소식은 해외 매체들도 주목했는데 IT전문 매체 슬래시기어(Slashgear)는 “수리에 드는 높은 비용과 스스로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1, 2년마다 새로운 출시되는 스마트폰 사게 된다”며 “삼성이 유독성 폐기물을 쌓는데 기여하는 대신 비싼 수리 비용을 청구하는 대신 자가 수리 키트와 가이드를 제공하는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삼성 폰 관련 사진(사진=셔터스톡)
삼성 폰 관련 사진(사진=셔터스톡)

또 슬래시기어는 “모든 삼성 휴대폰을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시작”이라며 “현재 아이픽싯에서는 Samsung Galaxy S20 및 S21 라인용 정품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신 폰인 S22 제품은 아직 수리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 휴대폰의 자가 수리가 가능한 영역은 화면, 충전 포트 및 후면 유리이다. 아이픽싯이 제공하는 수리 키트에는 자세한 수리 안내서도 포함되어 있다. 아이픽싯은 이와 같은 수리 키트 및 가이드를 해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슬래시기어는 수리에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액정을 자가 교체하는 비용을 240달러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비싸 보일지 모르지만 수리점에서 지불하는 비용보다는 여전히 저렴하며 새 삼성 전화에 지불하는 것보다 확실히 적다”고 평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수리할 수 있는 삼성의 전자제품이 또 있다. 현재 아이픽싯에서는 Samsung Galaxy Tab S7+용 부품도 찾을 수 있다. 슬래시기어는 앞으로 이처럼 DIY수리가 가능한 제품이 많아질 것이며 환경과 소비자들의 지갑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AI타임스 이성관 busylife12@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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