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토믹스, MRI로 심장병 진단 가능한 AI 소개해
AI가 심장 근육 속 자기이완율 자동 분석·리포트
스탠다임, AI로 효율적 신약개발 솔루션 가속화
오라클 클라우드 도입 시작...글로벌 진출에 박차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가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사진=셔터스톡)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가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이 의료산업에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AI가 심장을 찍은 MRI 영상을 꼼꼼하게 분석해 심장병 질환까지 진단한다. CT나 X-ray로 폐나 뼈를 분석하는 기존 기술보다 더 정밀하다. 또 몇 년 걸리는 신약개발 기간을 몇 달로 단축해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에 의료AI 기업 팬토믹스(Pantomics)가 심장질환 MRI 분석 플랫폼을 갖고 나왔다.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Oracle)은 자사 클라우드를 AI신약개발에 도입한 스탠다임(Standigm) 솔루션을 소개했다. 

"내 심장을 AI에 맡긴다"...팬토믹스, 심장질환 자동분석 솔루션 

팬토믹스 부스에 설치된 솔루션 화면. (사진=김미정 기자)
팬토믹스 부스에 설치된 솔루션 화면. (사진=김미정 기자)

의료AI 기업 팬토믹스의 심장 MRI 영상 분석 솔루션 '마이오믹스(Myomics)'는 AI 기술로 심장 MRI 영상을 자동 분석하고 이에 대한 결과 리포트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보통 MRI 검사 방식은 T1과 T2로 나뉜다. T1에서는 액체를 검은색, 지방을 흰색으로 나타낸다. T2 방식은 물성분은 흰색, 지방은 검은색으로 표현한다. 팬토믹스가 내놓은 솔루션은 T1과 T2 모두 적용된다.

우선 심장 MRI 영상을 찍으면 AI가 자동으로 인식한다. 바로 심장 부위인 심내막과 심외막 경계를 자동으로 분할해 보여준다. 자동으로 분석된 결과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다양한 영상 타입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의료진은 환자 상태에 적합한 영상 타입을 선택해 진료할 수 있다. 필요시 분석 결과 수정도 가능하다.

AI가 분석한 다양한 수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영상=팬토믹스 홈페이지 캡처)
AI가 분석한 다양한 수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영상=팬토믹스 홈페이지 캡처)

부스를 지키고 있던 김판기 팬토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시각적인 모양만으로 심장질환을 판단하는 것보다는 자기이완율(Relaxivity)을 AI가 분석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자기이완율이란 MRI 촬영 중 신체 안에 있는 수소원자가 전자기파를 받아서 주변 분자 크기 등에 따라 흡수된 에너지를 전이하는 시간을 말한다. 쉽게 말해 AI가 심장 겉모습만 가지고 분석하는 게 아니라 한 층 더 깊은 요소까지 분석해 진단한다는 의미다. 

김 CEO는 "해당 솔루션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의료진이 실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도 받았다.

오라클 클라우드 옷 입은 AI 신약개발 솔루션

오라클 부스 모습. (사진=김미정 기자)

스탠다임(Standigm)은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빠르고 효과적인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해 AI를 이용한다. 개발하고자 하는 타켓 약물을 설정하면 AI가 빠른 속도로 후보 물질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약물 제조에 가장 적합한 물질을 도출해 확보하는 방식이다.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는 신약 물질 탐색 기간을 단 7개월로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스탠다임은 기업을 설립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했다. 기업이 커가면서 올해부터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IDC 인프라만으로는 방대한 데이터 관리가 힘들어 클라우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Oracle)이 결합했다.

오라클 관계자는 "스탠다임이 신약 개발 후보를 자체적인 IDC에서 클라우드 안에서 빠르고 정확히 찾을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을 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중요한 만큼 안전한 클라우드를 제공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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