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미래를 설명하는 저커버그 (사진=유튜브 Meta 'The Metaverse and How We'll Build It Together' 캡쳐)
메타버스의 미래를 설명하는 저커버그 (사진=유튜브 Meta 'The Metaverse and How We'll Build It Together' 캡쳐)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최근 시들해졌지만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10년 안에 10억명이 이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호언했는데요. 수천억달러의 디지털 상거래를 비롯해 크레에이터와 개발자의 일자리 수백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저커버그, "10년내 10억명 메타버스 만든다"

메타버스를 미래 비전으로 삼고 회사 이름을 아예 ‘메타(Meta)’로 바꾼 저커버그는 지난해만 100억달러(13조8000억원)을 메타버스 구축에 퍼부을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지난 2분기에 메타버스 부문에서만 손실이 28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아직은 밑 빠진 독 물붓기 같은 양상이지만요.

다른 국내외 기술 대기업들도 메타버스에서 수익이 나지 않고 있지만 투자와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부자 되세요" SKT, 이프랜드 경제시스템 가동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매진하고 있는 메타는 관련기술을 개발한 소규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거대 기술기업들이 과거 성장과정에서 기술 축적을 위해 즐겨쓴 수법이기도 한데, 결과는 시장 독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메타의 이런 행보에 규제 당국이 제동을 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타, 가상기술 스타트업 잇달아 흡수

메타버스가 미래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플랫폼이라면 독점을 허용해선 안 되겠죠. 구글이나 애플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인앱 결제’를 강요하고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사용료를 올려 결국은 일반 이용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과 같은 오늘날의 폐해가 메타버스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이어서 지난주 기술 관련 주요 동향을 소개합니다.

기술 동향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소매업, 향후 5년간 주요 AI 활용 산업될 것"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인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이 앞으로 AI가 가장 많이 활용될 산업분야로 소매업을 꼽았습니다. IDC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소매업 분야에서 AI와 머신러닝 통합 도구를 효과적으로 도입한 ▲에이아이파이(AiFi) ▲버지(Birdzi) ▲에버사이트(Eversight) ▲릴리AI(Lily AI) 등 대표 4개 업체를 소개했습니다.

美 AI칩 수출금지, 中 대학 및 연구기관에 직격탄

칭화대와 중국과학원, 국방과기대학 등 중국의 전략적 연구기관들에서 미 AI칩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중국정부의 지난 2년간 공개입찰 결과를 분석해 봤더니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중국 수출 금지 품목인 엔비디아의 AI칩인 A100 구매가 많았습니다.

미국이 탈중국하기 어려운 이유

미국의 AI칩 수출금지로 중국의 AI개발이 타격을 입겠지만 중국은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축적해 여러 산업에서 세계적인 분업 구조에 이미 결합돼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애플이 아이폰 한 대를 팔면 25%는 중국 기업들로 간답니다. 미국정부가 기술로 중국을 고립시키려 하지만 한계가 있어 보이는 지점입니다.

AI, 새로운 냄새를 디자인하다

새로운 냄새의 유형을 정의하고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정의된 냄새를 구현하기 위한 분자 레시피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도쿄 공과대학의 연구원들이 AI를 사용해 원하는 냄새 인상(odor impression)을 입력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생성할 수 있는 분자의 질량 스펙트럼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붙이고, 자르고, 늘리고”...진화하는 DALL-E

오픈AI(OpenAI)가 달리2(DALL‧E 2)가 생성한 이미지에 이미지나 배경을 추가하는 아웃페인팅(Outpainting)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술은 원본 이미지에 그려지지 않은 부분을 추가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구글 '드림부스', “달리2가 못그리는 그림 그려내”

구글이 텍스트 입력을 기반으로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텍스트-이미지 생성 모델 드림부스(Dreambooth)를 공개했습니다. 드림부스는 텍스트-이미지 생성 모델 이마겐(Imagen)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개체를 이해하고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어서 업계 주요 소식 전해드립니다.

업계 주요 동향

 

이마드 모스타크 스태빌리티 AI 설립자 (사진=Yannic Kilcher 유튜브 캡처)
이마드 모스타크 스태빌리티 AI 설립자 (사진=Yannic Kilcher 유튜브 캡처)

이미지 생성 AI 무료 배포한 기업, 몸값 1조원대로 껑충

스테이블 디퓨전이라는 이미지 생성 AI 도구를 오픈소스로 무료 배포한 영국의 스타트업이 투자 회사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전에 1억달러 수준이었던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AI 이미지 생성 명령어 팝니다"...美 프롬프트베이스, 프롬프트 판매 시작

올해 최고 인기 기술인 달리2, 미드저니 등 이미지 생성 AI도구에 필요한 명령어를 파는 시장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도구는 만족할 만한 이미지를 얻기 까지 명령어를 수없이 바꿔서 입력해줘야 하는데, 이 점에 착안해 적절한 명령어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강북삼성병원과 업계 첫 건강검진가이드봇 개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AI 챗봇 서비스인 ‘카카오 i 커넥트 톡’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업계 최초 건강검진 가이드봇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가이드봇을 통해 연간 50만명에 달하는 강북삼성병원의 고객이 건강검진 서비스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AI로 농산물 생산량 예측... 콰이스투스엑소디움, 투자유치

인공지능(AI)과 인공위성을 통해 농산물 생산을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한 콰이스투스엑소디움(QED)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킹슬리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구루미 '온라인 화상 서비스', IFA 2022에서 주목

온라인 독서실 '캠스터디' 서비스를 운영하는 구루미가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참가, ‘구루미 캠스터디’와 ‘구루미 비즈’를 선보였습다. 구루미는 ‘세상에서 가장 큰 온라인 스터디 카페’라는 모토로 캠스터디 서비스를 세계 6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23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료 서비스로 누구나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택시 "배차 알고리즘에 차별 정황 없다“

카카오 T 택시' 배차에 택시 종류, 승객 목적지 거리에 따른 알고리즘 차별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빌리티투명성위원회는 6개월 간 진행한 택시 배차 알고리즘 검증 결과 택시 영업 방식인 가맹(카카오T블루) 혹은 일반과 무관하게 모든 택시가 충분한 배차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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