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원 부족-홈페이지가 복잡한 곳에 강점"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챗봇'으로 주목받은 단비AI가 4년 만에 다시 변화를 시도한다.
단비AI의 챗봇은 2017년 LG CNS에서 재직 중이었던 서문길 대표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당시 서 대표는 챗봇의 문구를 사용자가 자신에 맞게 설계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이 아이디어는 단비AI 투자자와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4년 동안 혁명적인 변화를 겪은 웹 환경은 챗봇의 획기적인 변화도 요구했다. 단비AI도 웹 환경 변화에 발맞춰 챗봇에 음성 인식과 메타버스 캐릭터를 더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서 대표는 “사업 초기 정부 과제를 통해 웹 내비게이션 챗봇을 연구했는데 이는 웹사이트 방문자들이 원하는 곳을 말로 물으면 관련 페이지를 검색해 연결해 주는 서비스였다”며 “이런 음성인식 시스템이 당시 인터넷 익스플로러 위주의 브라우저 환경에서는 어려운 점이 많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브라우저 자체에 음성인식 기능이 있고, 이를 활용해 음성 인식 챗봇을 만들 수 있는 특허도 이미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현실화해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라며 “여기에 단비AI 웹사이트나 기타 3D캐릭터를 제작하는 오픈 툴에서 캐릭터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단비AI는 자사의 챗봇이 필요한 수요자를 '상담원이 없거나 부족한데 홈페이지는 복잡한 곳'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 예로 서울시의 ‘따릉이’ 서비스를 꼽았다. 따릉이 서비스는 질문이 ‘사용 및 사용 종료’ 등 몇 가지로 한정돼 있고 상담원이 많지 않아 늘 업무가 지연되기 때문에 단비 챗봇이 가장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서 대표는 “현재 챗봇이 많은 분야에서 필수 요소가 돼가고 있기 때문에 사용 편의가 가장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챗봇은 최종적으로 엑셀처럼 누구나 익히고 누구나 사용하게 되는 도구가 돼야하고, 따라서 기업 단위의 홈페이지 뿐 아니라 일반 소매업자나 일반인까지도 챗봇을 쉽게 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단비AI는 웹 네비게이션 챗봇 '블링크'를 지난 주에 출시했다.
이성관 기자 busylife12@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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