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유형의 차량 운전을 학습하는 AI 모델 개발

AI가 스스로 운전을 배우게 만드는 데 사용된 웨이브 밴과 자동차(사진=웨이브)
AI가 스스로 운전을 배우게 만드는 데 사용된 웨이브 밴과 자동차(사진=웨이브)

한가지 차종 운전법만 배우면 다양한 차종의 운전법을 스스로 배워 운행하는 인공지능(AI) 학습모델이 나왔다.

자율주행 운전은 차종별로 제작한 맞춤형 3D 지도에 의존한다. 이를 하나하나 배우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한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AI 모델은 더이상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영국의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브가 단일 AI 모델을 활용해 완전히 다른 차종도 운전할 수 있는 단일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이브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AI에 전적으로 의존하는데, 운전학습을 위한 자체 기준이 있어 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운행한다.

다른 차량과 동일한 센서를 장착했지만 더 높은 각도로 위치하도록 했다. 이 센서를 소형차에 배치하면 AI가 각도의 차이를 계산해 처리하도록 학습한다. AI가 차량에 따라 스스로 크기, 무게, 제동 시간, 조향 각도 등 모든 것에 적응한다.

마치 사람이 차종에 따라 운전하는 방식을 변경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다른 차량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운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웨이브의 AI 모델은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하는 강화학습과 인간 운전자의 행동을 모방하는 모방학습을 조합해 학습한다.

자동차를 운전하도록 모델을 훈련시키는데는 수천 시간의 운전 데이터가 필요하다. 기존 방식으로 새로운 유형의 차량의 운전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수천 시간 분량의 운전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웨이브는 새로운 AI 모델을 이용해 새로운 유형의 차량인 밴을 운전하는데 80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웨이브의 AI 모델이 운전을 배우는 방법 (영상=웨이브)

차량에 탑승했던 웨이브 오퍼레이터 나오미 스탠다드는 "밴을 처음 탈 때 조금 무서웠다"며 "초보자과 함께 탄 운전학원 강사가 된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밴은 도로 공사, 보도, 이중 주차 차량 및 기타 장애물을 올바르게 통과하고 런던의 좁은 거리에 잘 대처했다.  

웨이브의 AI 모델이 밴을 운전하는 영상 (사진=웨이브)
웨이브의 AI 모델이 밴을 운전하는 영상 (사진=웨이브)

이 AI는 20~30가지 유형의 차량에 배치해 각각 약간 다른 방식으로 운전하도록 재학습한다. 그리고 이러한 양식을 결합해 운전의 ‘일반 모델’을 도출할 수 있다.

일반 모델은 완벽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차량을 동시에 운전하고 행동을 조정하는 고급 AI로서 모든 자율주행차량에 장착할 수 있다. 이는 도로에서 운전하는 모든 것을 제어하는 ​​'단일 두뇌'라는 표준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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