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고속 성장 시대는 끝났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메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메타)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대규모 구조 조정에 들어간다.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수의 외신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사원들과 함께한 주례 Q&A 행사를 통해 감원과 더불어 전면적인 조직 개편 계획 계획을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고속 성장 시대는 끝났다"며 지금쯤이면 더 명확하게 경제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비용 절감과 경영 우선순위 재조정 등을 위해 고용을 동결하고 현재 이익이 나는 조직을 포함해 전반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내년 메타는 올해보다 작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창업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메타는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 감축과 애플의 새 개인정보보호 정책 시행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수익모델이 타격을 받았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메타버스 사업도 실적을 기대하기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저커버그의 재산도 올해 들어 약 98조원 가량 증발했다. 

블룸버그가 이달 중순 공개한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재산은 연초보다 702억달러(약 98조원)나 감소, 현재는 553억달러(76조8000억원)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타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커버그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동반 추락했기 때문이다.

한편 메타의 직원은 6월30일 현재 총 8만3500명이며, 하반기에 5700명을 새로 채용했다.

김영하 기자 yhkim@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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