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포비엘, AI 축산 시스템 '밀크티' 고도화

씽크포비엘의 밀크티 홍보 구조물
씽크포비엘의 밀크티 홍보 구조물

씽크포비엘(대표 박지환)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축산 시스템 '밀크티(Milk-T)'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4일 밝혔다. 

밀크티는 축사에 설치된 카메라와 소에 부착한 움직임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 젖소의 활동량과 수면 시간, 소화 상태, 산유 능력 등을 정밀 분석해 적정 사료량을 알려주는 스마트팜 솔루션이다. 또 동물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공통 행동을 탐지, 소 건강 상태도 알린다.

소의 몸집이나 몸 상태에 관계없이 사료를 일정하게 공급하면 비만인 젖소가 늘어난다. 따라서 배출하는 메탄가스량도 증가한다. 씽크포비엘은 맞춤형으로 사료를 줄 수 있어 메탄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사료량을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씽크포비엘은 올해 밀크티 솔루션 실증에 집중했다. 젖소 행동 데이터를 추가하기 위해 중국과 베트남의 농장 데이터까지 구했다. 국내에선 양평 수목농장에서 실증했다.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한 실험을 올해 모두 완료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시스템을 원활하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관련 데이터 10년 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향후 1~2년 동안 데이터를 다양하게 수집하기 위해 추가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상용화했을 때 부족함이 없도록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밀크티 솔루션 화면
밀크티 솔루션 화면

센서도 업그레이드했다. 젖소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선 활동량이나 무게를 고정밀로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목에 건다. 기존에는 소가 움직일 때 센서가 떨어져 문제를 발생시키는 등 정밀도가 떨어졌다. 올해는 센서 부착도와 정밀도 수준을 올렸다.

데이터 수집 품질 향상에도 집중했다. 데이터 수집 양을 늘인 것은 물론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 신뢰성 검증 솔루션 '데이터 밸런스'를 이용해 데이터 품질까지 끌어올렸다.

데이터 밸런스는 부착하는 센서를 줄이고 비접촉 카메라를 늘려 가축의 스트레스를 낮춘다. 결과적으로 품질 높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씽크포비엘은 밀크티가 메탄가스 배출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메탄은 탄소보다 지구온난화 유발 효과가 20배 이상 크다. 유엔식량농업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중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다. 

씽크포비엘은 축산 메탄 배출이 사료량과 관련이 있다고 봤다. 사료량을 줄이면 소의 메탄 배출량을 줄일뿐더러 사료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축산업계 탄소중립 실현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에서 AI 신뢰성 검증 기법이 적용된 밀크티로 ‘환경 파수꾼’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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