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와 제휴...기존 입장 바꿔

박건원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왼쪽)와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MOU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스트소프트)
박건원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왼쪽)와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MOU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스트소프트)

대표적인 사진 공유 및 판매 사이트인 게티이미지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에 대한 반대 정책을 철회했다.

국내 AI기업 이스트소프트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게티이미지코리아와 'AI 이미지 생성 및 국내·외 유통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미지 생성 기술인 'AI 페르소나'로 신규 이미지를 만든 뒤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

이스트소프트는 게티이미지코리아로부터 이미지 데이터를 공급받고, 이를 바탕으로 가상 인간·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는 2억1000만개 이상의 콘텐츠를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불과 한 달 반 전 크레이그 피터스 게티이미지 CEO는 이와는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9월21일 미국 기술매체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AI 생성 콘텐츠의 적법성에 대한 우려와 고객 보호의 필요성 때문에 달리나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 AI 도구를 이용해 만들어진 이미지에 대한 업로드와 판매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이미지 서비스 업체인 셔터스톡은 지난달 25일 오픈AI와 제휴, 달리를 이용한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구글이 이미지 생성 AI 기술을 선보이는 등 이 분야가 큰 주목을 받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에서 두 회사는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데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건원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는 "이미지 분야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트소프트와 협업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앞으로 게티이미지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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