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스타트업 지원 펀드에서 자금 유치
GPT-3 활용, 변호사에 자문하는 자연어 인터페이스 제공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스타트업 하비가 대규모 언어모델 GPT-3를 이용해 법률 문서를 편집하거나 조사를 수행해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 오픈AI 스타트업 지원펀드에서 500만달러(약 67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테크크런치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비는 증권 및 반독점 전문 변호사인 윈스톤 와인버그와 딥마인드 및 구글 브레인 및 메타 AI 연구원 출신인 가브리엘 페레이라가 공동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해 출시한 법률 자문 AI 모델은 법률문서 편집 및 법률 조사 수행 등 변호사가 해야 할 작업을 간단한 지침으로 설명하면 대신 결과를 생성해준다.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결과를 내놓는다.

다만 민감한 법적 분쟁에서는 변호사나 법률 회사가 사건 문서에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꺼리거나 언어모델이 잘못된 내용이나 꾸며낸 사실을 내놓는 등의 오류 가능성이 있어 법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하비는 이번에 내놓은 베타버전에 면책 조항을 첨부했다. 면허가 있는 변호사의 감독 아래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데이터와 관련한 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자 데이터를 익명화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의 브래드 라이트캡 매니저는 유사한 법률 서비스를 하는 회사들이 있지만 하비가 충분히 차별화돼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 회사는 자본 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여러 리소스에 대한 접근 권한 등도 함께 얻게 된다고 전했다.

라이트캡은 "우리는 강력한 AI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 펀드를 시작했다"면서 "하비는 AI로 법률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어서 우리 사명에 부합하는 기업"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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