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험은 시력 회복 및 근육 복구...일정 연기 변명이라는 비판도 나와

일론 머스크가 6개월 내로 '뉴럴링크'의 두뇌 칩 임상실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뉴럴링크 쇼&텔' 행사에서 "칩을 인체에 삽입하기 전까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으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준비하려 한다"면서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실험을 위한 서류는 거의 모두 제출했고, 앞으로 6개월이면 첫 인체 연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인체에 칩을 삽입해 생각만으로 전자제품을 조작하게 하고 신체 마비나 뇌 질환을 극복할 수 있게 하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선천적으로 맹인으로 태어나 눈을 한 번도 쓰지 못 한 사람도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실험 첫 프로그램으로 시력 회복과 더불어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꼽았다.

하지만 로이터 등은 이날 발표가 당초 목표로 잡은 일정이 일방적으로 연기된 데 따른 변명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머스크는 지난 2019년 프레젠테이션에서 2020년말까지 FDA의 승인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2021년말에는 2022년까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에 착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4월 원숭이의 두뇌에 칩을 심어 생각만으로 컴퓨터 게임을 하는 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지만,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뉴럴링크는 업데이트된 장치와 장치 이식을 위한 수술 로봇, 소프트웨어 등도 공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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