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디퓨전' 개발 참여 경험 토대로 기업가치 올라

런웨이의 AI매직툴 시연. 오른쪽 위의 물건들이 지워진다.(영상=런웨이 홈페이지)
런웨이의 AI매직툴 시연. 오른쪽 위의 물건들이 지워진다.(영상=런웨이 홈페이지)

동영상 생성 AI도구를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런웨이가 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5000만달러(약 653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런웨이는 지난 9월 명령글로 동영상을 생성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AI 매직 툴’을 선보인 기업이다. 'AI 매직 툴'은 영상속 배경을 바꾸거나 물체 지우기, 인물의 동작 추적, 자동 자막 생성 등 동영상 편집 기능을 갖춰 관심을 모았다.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크리스토발 발렌주엘라 런웨이 CEO가 "펠리시스를 비롯한 벤처캐피탈에서 5000만달러 투자를 받았다"면서 "연간 수익은 500만달러(약 65억원) 미만”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44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2억달러로 평가됐다. 1년 사이에 기업가치가 두배 이상 올랐다.

런웨이는 'AI 매직 툴'을 월 12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주로 방송이나 영화 제작사의 시각 효과 팀을 비롯한 크리에이터들이 이용한다.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이 출시된 이후 이용자가 늘고 있다.

사실 런웨이는 스테이블 디퓨전 초기 버전 구축에 밀접하게 참여한 기업이다. 수석 과학자인 패트릭 에서가 독일 뮌헨의 루드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와 연구논문을 공동 집필했다. 런웨이는 이를 토대로 도구를 개발했다. 현재 스테이블 디퓨전을 관리하고 있는 스태빌리티AI는 이 과정에서 컴퓨팅을 제공하며 참여했다.

하지만 이후 양사가 이 도구 소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자 런웨이가 물러났다. 하지만 스테이블 디퓨전이 오픈소스로 공개된 뒤 두 회사 모두 수혜자가 됐다. 스태빌리티AI는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이 됐으며 런웨이 역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발렌주엘라 CEO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지 생성AI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기술 덕분에 자사의 소프트웨어 제품들을 빠르게 보강할 수 있었다"면서 "동영상 영역에서 어도비처럼 편집 소프트웨어 도구 모음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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