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설계 칩으로 구동되는 아마존 EC2 인스턴스 출시

그래비톤G3E (사진=AWS)
그래비톤G3E (사진=AWS)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새로운 반도체 칩을 선보이며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 뛰어들었다.

AWS는 최근 HPC용 맞춤형 칩으로 구축한 3개의 새로운 EC2(Elastic Compute Cloud)를 출시했다고 올어바인서킷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새로운 칩으로 아마존은 HPC 시장에 진출해 타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엔비디아와 인텔 및 AMD와 같은 제조업체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AWS는 오랫동안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및 분산 컴퓨팅을 지원해 왔다. 최근의 출시는 성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기업에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개선된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하는 맞춤형 칩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일련의 맞춤형 칩을 통해 AWS는 이를 호스팅하는 아마존 EC2 인스턴스에 성능, 비용 및 효율성 면에서 기능 개선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고유한 워크로드 요구 사항에 최적화된 칩 및 인스턴스 조합을 훨씬 더 많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EC2는 클라우드에서 서버와 같은 가상의 컴퓨터를 만들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가상의 컴퓨터를 만들어서 필요한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상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할 수 있고 또한 필요에 따라 컴퓨팅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EC2에서 만드는 가상의 컴퓨터 하나를 인스턴스라고 부른다.

최근 AWS는 HPC용 ‘그래비톤3E(G3E)’ 칩을 맞춤형 프로세서 라인에 추가했다. G3E는 기존 ‘그래비톤3’보다 계산 능력이 최대 35% 향상됐고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AWS는 G3E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2개의 새로운 EC2 인스턴스 ‘Hpc7g’ 및 ‘C7gn’를 제공한다. Hpc7g 인스턴스는 그래비톤2 프로세서로 구동되는기존 C6gn 인스턴스보다 최대 2배 향상된 성능과 Hpc6a 인스턴스보다 2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최대 수만개의 코어로 구성된 HPC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다. 

C7gn 인스턴스 (사진=AWS 영상 캡처)
C7gn 인스턴스 (사진=AWS 영상 캡처)

C7gn 인스턴스는 G3E 프로세서와 네트워크 가속 기능이 있는 5세대 ‘나이트로(Nitro)’ 칩을 기반으로하는 최신 ‘나이트로 카드’로 구동된다. C7gn 인스턴스는 최대 200Gbps의 네트워크 대역폭과 기존 그래비톤2 기반 EC2 인스턴스보다 최대 50% 더 높은 패킷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이 새로운 인스턴스는 네트워크 가상 어플라이언스, 데이터 분석, CPU 기반 인공지능(AI) 및 기계학습(ML) 추론과 같이 네트워크 집약적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데 적합하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AWS는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엔비디아, 인텔, AMD 등과 경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AWS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추론 기능을 위해 설계한 칩인 ‘인퍼런시아2(Inferentia2)’도 발표했다. 인퍼런시아2를 사용하면 설계자는 추론 모델을 빠르게 테스트, 평가 및 배포할 수 있다. 

인퍼런시아2 칩으로 구동되는 Inf2 인스턴스는 최대 1750억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해 대규모 딥 러닝 모델을 실행하도록 특별히 구축되었다. 기존 Inf1 인스턴스에 비해 최대 4배의 처리량과 최대 10배 더 낮은 지연 시간을 제공한다.

데이비드 브라운 아마존 EC2 부사장은 “아마존 EC2 인스턴스는 HPC, 네트워크 집약적 및 ML 추론 워크로드를 크게 개선해 고객의 특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더 많은 인스턴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AWS는 고성능 컴퓨팅을 위해 구축된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생산함에 따라 HPC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지위를 확보했다.

G3E 프로세서는 AMD 및 인텔 프로세서와 유사한 HPC 문제를 해결하고 인퍼런시아2 칩은 엔비디아 GPU와 마찬가지로 병렬 및 데이터 집약적 계산에서 탁월할 수 있다. 아웃소싱하던 하드웨어를 자체 설계로 교체하기로 한 AWS의 결정은 기존 제조업체의 고객 기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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