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 CEO, 시장 왜곡으로 비용 증가 불러온다 경고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인 대만 TSMC가 과도한 수출 통제를 비판하는 입장을 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 C. 웨이 TSMC CEO가 국가 간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는 과도한 수출 통제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선 것. 외부로부터의 압박에 의한 시장 왜곡은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 골자다.

포춘은 웨이 TSMC CEO가 17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산업 행사에서 "외국으로부터의 수출 통제 및 금지는 세계화로 얻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파괴하거나 적어도 자유 시장이 제공하는 혜택을 감소시킨다"며 "가장 무서운 것은 국가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정치권의 대안마련을 촉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주 초 더 많은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무역 긴장을 고조시켰다. 소위 엔터티 리스트에 수십 개의 중국 기술 회사를 포함시켰고, 그들이 중요한 외국 부품을 조달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의 무역 분쟁을 격화시켰다.

워싱턴의 조치는 지난 10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이 최첨단 반도체를 구매하거나 제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 것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네덜란드와 일본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도 새로운 미국 규칙 중 적어도 일부를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웨이는 다자간 수출 통제가 중국의 칩 산업에 많은 도전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전 세계 칩 생산이 대만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재 애리조나와 일본에 공장을 짓고 있다.

웨이는 TSMC가 미국 정부의 요청을 충족시키기보다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팹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건설하고 있는 공장이 소니가 TSMC의 최대 고객인 애플에 칩 공급을 돕기 위한 것이며 또한 애플은 애리조나에 있는 TSMC의 새로운 공장의 최대 고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애리조나 공장 준공식 연설에서 모리스 창 TSMC 창립자는 “세계화는 거의 죽었다. 자유 무역은 거의 죽었다. 나는 그것들이 당분간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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