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워드 CTO "전체 비용 20% 투입...비전 포기 못 해"

(사진=메타)
(사진=메타)

메타가 내년에도 메타버스에 투자를 지속한다.

앤드류 보스워드 메타 CTO(최고기술경영자) 겸 리얼리티랩스 책임자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3년 메타의 전체 비용 중 20%를 리얼리티랩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보스워드 CTO는 "내년 메타의 전체 투자 중 약 80%는 핵심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나머지 20%는 리얼리티랩스에 들어간다"며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혁신적인 산업 중 하나에서 정상을 차지하려는 회사에 합당한 투자 수준"이라고 말했다.

리얼리티랩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를 비롯해 VR(가상현실)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를 개발한 메타버스 담당 회사다. 이미 메타는 올 3분기까지 전체 지출 중 18%를 리얼리티랩스에 투자했다.

메타는 올해 주가가 거의 65%나 하락했으며, 투자자들의 항의에 따라 창사 후 처음으로 광범위한 정리 해고를 실시했다. 추가로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줄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 부문은 올 1월부터 9월까지 94억달러(약 12조원)의 손실을 냈다. 반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의 다른 서비스들은 같은 기간 약 320억달러(약 41조5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보스워드 CTO는 회의론자들이 페이스북 등 다른 사업 분야가 호황을 맞는다는 사실을 간과한다며, 중요한 기술 발전을 이루는 메타버스 기술에 이익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야망을 줄이고 눈앞 이익에 집착하다가 재앙을 맞은 회사를 많이 봐왔다"며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해를 보낸 후에도 우리는 미래에 대한 비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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