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반도체 부진으로 수출이 7개월째 감소했고, 무역 적자는 14개월 연속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2023년 4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수출 496억달러, 수입 522억달러로 무역수지가 26억달러 적자라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4.2% 감소했으며, 수입도 13.3% 줄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1일), 지난해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578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무려 41%나 감소해 44억달러나 줄어들었는데, 이는 지난달 전체 수출 감소액인 83억달러의 절반을 넘는다. 이 여파로 2월 501억달러, 3월 551억달러로 두 달 연속 증가 추세였던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런 수출 감소는 일본·대만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2022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IT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도 지난 3월 수출이 19.1% 감소했다.

다만 무역 적자폭은 지난 1월 이후 계속 좁혀지는 추세다. 1월 125.1억달러 적자로 저점을 찍은 뒤 2월 53억달러 적자, 3월 46.3억달러 적자에 이어 지난달에는 26.2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6월 24.7억달러 이후 가장 적은 적자 규모다.

품목별로 자동차(40.3% 증가), 선박(59.2% 증가)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를 비롯해 유가와 철강 가격 하락에 따라 석유제품(27.3% 감소), 석유화학(23.8% 감소), 철강(10.7% 감소) 등의 수출은 줄었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 수출부진과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력한 수출지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하거나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품목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집중 지원하는 한편 자원부국 등 유망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등의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한미 정상회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포함한 미국 순방성과가 수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키워드 관련기사
  • ICT 수출액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
  • 무역적자 13개월째...적자폭은 줄어드는 추세
  • 반도체 부진으로 ICT 수출 8개월째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