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긴급 SOS 서비스를 통해 응급실에 이송, 위기를 넘긴 경남 창원의 박소선씨(오른쪽) (사진=SKT)
지난 1월 긴급 SOS 서비스를 통해 응급실에 이송, 위기를 넘긴 경남 창원의 박소선씨(오른쪽) (사진=SKT)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 기반의 ‘긴급 SOS’ 서비스와 연계한 구조 사례가 누적 500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AI 돌봄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 긴급 구조는 물론 정보 전달·일정 관리·인지능력 향상 등을 제공한다. 늦은 밤이나 명절 연휴처럼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때에도 누구 스피커와 관제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SKT는 전국 93개 지자체·기관 돌봄 대상자 약 1만700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AI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의 말로 119나 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SKT 집계에 따르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해 5월초까지 긴급 SOS 호출은 약 6000회 발생했으며, 그 중에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는 이번에 500회를 돌파했다.

긴급 SOS 호출 사례 총 500건 중 뇌출혈·저혈압·급성복통·급성두통 등 응급증상 관련 구조 사례는 전체의 52%였고, 천식·고혈압·디스크 등 기저질환이 악화된 경우는 25%, 낙상·미끄러짐 등 생활 속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20%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저녁시간부터 이른 아침 시간 사이에 접수되는 경우가 전체의 74%로, 일과시간(10~18시) 대비 3배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절적으로는 가을철 환절기(9~10월) 긴급구조 요청이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봄철 환절기(2월말~4월, 15%), 혹한기(12~2월, 15%), 폭염기(7~8월, 12%) 순으로 긴급 구조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SKT는 사용자가 AI 스피커를 통해 고립감·우울감 등 부정적인 언어 표현을 하는 경우 이를 분석해 방문 간호사나 심리상담사와 연결하는 기능도 서비스 중이다. 최근 3년 동안 약 800여회의 심리상담을 제공했다.

SKT는 8일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8개월 동안 지방자치단체와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 '누구 비즈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누구 비즈콜은 불면증, 고독감, 기저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돌봄 대상자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의 불편사항 등 복지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는데 활용한다.

SKT는 AI 돌봄 서비스와 누구 비즈콜 등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고도화, 돌봄 대상 독거노인들의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AI 돌봄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개인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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