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붐으로 GPU 수요 급증해 호황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가 생성 인공지능(AI) 붐으로 GPU 수요가 늘어난데 따라 올 2분기에 매출이 110억달러(약 14조5000억원)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전망치가 애널리스트의 평균 추정치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발표 이후 주가가 뉴욕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서 390달러(약 51만7000원)선으로 29%나 치솟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는 2월부터 다음해 1월말까지로, 2분기는 5월에서 7월말까지다. 

젠슨 황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 센터를 재정비하기 위한 주문이 놀랄 정도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1월의 경우 칩 수요의 증가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치솟았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생성 AI를 훈련하고 배포하는데 자사의 칩을 이용하는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대형 인터넷기업들이 이런 수요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AI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센터의 컴퓨팅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더 많이 찾고 있다. GPU는 데이터를 병렬 처리하기 때문에 많이 결합할수록 컴퓨팅 능력이 커진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은 71억9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3% 줄었지만 순익이 20억 달러(2조6500억원)로 26% 늘었다고 밝혔다. 이 실적들도 모두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개인용컴퓨터의 그래픽카드를 포함하는 게임사업 부문은 수요감소에 따라 1분기 매출이 22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8% 줄었다. 

또 자율주행차 개발용 칩과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자동차 부문도 매출이 3억달러 정도로 전년 동기보다 114% 늘었지만, 아직 규모가 적은 편이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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