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 기반 코어위브와 컴퓨팅 인프라 계약 체결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업계 2위 클라우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타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임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화제다.

'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빚어진 그래픽처리장치(GPU) 품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MS의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올해 초 스타트업 코어위브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사용을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MS의 전략적 파트너인 오픈AI가 충분한 컴퓨팅 성능을 갖도록 보장하기 위해 맺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픈AI는 챗GPT 등 AI 모델과 서비스를 MS의 애저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고 있다. MS도 자사 제품에 챗GPT 등의 생성 AI를 대거 통합하면서 GPU 컴퓨팅 용량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생성 AI 열풍과 함께 AI 운영에 필수적인 GPU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세계시장에서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GPU는 줄을 서도 사기 힘들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코어위브는 2020년 9월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했다. 코어위브는 AI와 고성능 컴퓨팅, 비주얼 컴퓨팅을 위해 H100, A100, A40 등 엔비디아 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어위브는 AI 붐의 중심에 있지만 GPU 품귀 현상으로 난감해하던 MS의 입장에서 좋은 돌파구가 된 셈이다. 직접 엔비디아의 GPU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MS는 이미 엔비디아 GPU를 사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갖춘 제3의 회사와 협업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한편 MS는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인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중이다. '아테나(Athena)'라고 명명한 프로젝트를 통해 MS는 이르면 내년에 자체 개발한 AI 칩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다만 관건은 MS가 제한된 시간 안에 엔비디아의 GPU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춘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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