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대형 미디어월서 두달간 전시

‘서브웨이 시냅스’ 일부 장면 (사진=KAIST)
‘서브웨이 시냅스’ 일부 장면 (사진=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은 다음 달 1일부터 두달간 광화문 광장 해치마당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각 영상 작품을 전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디자인학과 이창희 교수팀이 제작한 ‘서브웨이 시냅스(Subway Synapse)’라는 제목의 작품은 서울시가 주최하는 ‘하이 에이아이(Hi, Ai)’의 일환으로 전시된다. 첨단 기술을 어려운 미디어 아트가 아닌 이해하기 쉬운 시민 친화적 미술 작품으로 전시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이 교수팀의 작품은 서울 지하철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인간의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Synapse)처럼 일상을 밀접하게 연결한다는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서울의 여러 공간과 모습을 연결하는 하나의 완전한 시스템으로서의 지하철을 두 개의 영상을 합성하는 크로마키 기법으로 촬영한 후 다양한 생성 AI 기술로 상상력을 더해 시각화했다는 설명이다.

‘서브웨이 시냅스’ 일부 장면 (사진=KAIST)
‘서브웨이 시냅스’ 일부 장면 (사진=KAIST)

자연, 번잡한 거리, 현대적인 스카이라인, 우리나라의 특색있는 문화 예술 등을 담은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재구성했으며, 이를 관람하는 시민들이 서울 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과 동시에 서울이라는 공간을 재발견하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창희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서울시민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AI가 예술적 독창성을 파괴한다는 우려와는 다르게 어떻게 예술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팀의 작품은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사이에 설치된 길이 53m 높이 3.25m의 미디어월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송출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키워드 관련기사
  • KAIST, 마스크 하나로 선명한 3D 홀로그래픽 센서 구현
  • KAIST, ‘일기 쓰는 공기청정기’로 해외 픽토리얼상 수상
  • KAIST, 파킨슨병 맞춤형 치료 가능한 AI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