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바X 출시 2주차...외산 챗봇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네이버가 일부에서 제기하는 챗봇 '클로바X'의 성능 논란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4일 행사에서 밝혔듯 B2B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생성 인공지능(AI) 고도화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6일 "클로바X의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며 "당초 계획대로 차근차근 기능을 고도화, 향후 검색 기능 '큐:'로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챗GPT' 등과 클로바X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객관적일 수 없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30일 처음 출시, 이제는 서비스 10개월차를 맞았다. 오픈AI 역시 서비스 초반에는 환각 현상등을 지적받으며 지속적으로 고도화에 매달렸다.

네이버도 사용자 의견을 기반으로 챗봇을 개선하겠으나, 이 가운데 전문 지식에 대한 답변이 챗GPT에 못 미친다는 식의 의견은 억지에 가깝다는 것이다. 네이버 내부도 클로바X가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 아니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리고 네이버의 생성 AI는 기업용 서비스, 즉 B2B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행사 당시에도 B2B에 대한 부분을 집중 강조했다"라며 이를 위해 대형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는 물론 다양한 AI 도구, 컴퓨팅 능력, 보안, 파트너십을 통한 생태계 구축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점을 상기했다.

즉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생성 AI 서비스를 지속하고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익이 중요하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또 클로바X 하나를 가지고 네이버의 생성 AI 전체를 평가하는 것도 무리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클로바X와 출시 예정인 검색 큐:의 경우, 해외 챗봇이 내놓지 못하는 국내 지도나 리뷰, 예약 등을 보여줄 수 있다. "단순히 답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생성 AI 검색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네이버 생성 AI의 경쟁력을 테스트 시작 2주에 불과한 챗봇 하나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며, 앞으로도 외산 생성 AI와 맞붙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도 대기자 등록 중인 클로바X 베타 테스트 (사진=네이버)
현재도 대기자 등록 중인 클로바X 베타 테스트 (사진=네이버)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전 세계에서 외산 검색을 앞선 거의 유일한 국가"라며 "생성 AI 시대에도 기능을 꾸준히 고도화, 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폭적인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올초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의 경우에도 시장의 기대가 컸던 만큼 챗봇 출시 초반에는 비슷한 현상을 겪었다"라며 "주가 하락에는 여러 이유가 있어, 챗봇 성능만을 문제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전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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