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GPT·루시아엔터프라이즈 등 공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기조연설을 펼치고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기조연설을 펼치고 있다. 

솔트룩스(대표 이경일)가 대형언어모델(LLM) '루시아(LUXIA)'를 기반으로 기업용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환각 현상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온프레미스(사내구축형)' 모델 구축으로 기업 보안 위협을 제거하고 비용을 줄인다는 것이 핵심이다. 

솔트룩스는 7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SAC 2023' 컨퍼런스를 개최, '루시아GPT'와 ‘루시아 엔터프라이즈’, 다양한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도서 420만권 분량을 학습한 자체 GPT 모델에 실시간 정보와 전문 지식을 활용해 환각 현상을 줄인 '루시아GPT'와 다양한 노코드 도구들을 소개했다. 

ㅇ경일 대표
ㅇ경일 대표

그는 우선 생성 AI의 등장을 '핵 분열'에 비유하며 "거대한 파괴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생성 AI 도입기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루시아에 20년 이상 축적된 다양한 AI 기술들을 융합, 엔터프라이즈 LLM 시장뿐만 아니라 AI 응용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및 API 사업도 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루시아GPT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솔트룩스가 축적한 한글 데이터를 약 1TB 이상 학습했다고 소개했다. 저작권 이슈를 최소화할 뿐 아니라 법률, 특허, 금융, 교육 등 각 전문 분야에 최적화된 맞춤형 언어모델을 빠르고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식그래프를 활용한 사실 및 지식 그라운딩(Factual Grounding)’과 ‘검색 증강 생성(RAG)’이라는 2가지 접근법을 연계해 환각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지식 그라운딩은 정형데이터를 지식그래프로 전환, 언어모델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사전학습데이터에 고객데이터를 추가해 미세조정을 거치는 방법도 있다. 수치 데이터도 '지식 그래프'로 전환해 언어모델에 이해시킬 수 있다. 

검색증강생성은 질문에서 중요 키워드와 문장을 걸러내 사용자 데이터 내부에서 하이브리드 검색을 진행, 그 사이에 랭크를 선정해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정용일 상무가 환각 최소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정용일 상무가 환각 최소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재은 솔트룩스 랩장은 오픈AI의 ‘GPT-3.5’와 메타의 ‘라마 2’ 대비, 한국어 환각 자체 평가에서 40% 더 우수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7B, 13B, 20B, 50B 등 다양한 매개변수의 파운데이션 모델과 미세 조정 학습데이터 세트를 노코드 기반 언어모델 구축 솔루션인 ‘랭귀지 스튜디오(Language Studio)’와 함께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복잡한 코딩이나 개발자 없이도 보안에 강한 '온프레미스' 모델을 사용 목적과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월부터는 사전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루시아의 13B 모델은 AWS 인퍼런시아2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사용할 경우 월 운영 비용을 기존 대비 최대 65%까지 절감하게 될 것이리고 밝혔다.

루시아GPT 외에 ▲언어모델 구축 솔루션 ‘랭기지 스튜디오’ ▲인지검색 솔루션 ‘서치 스튜디오(Search Studio)’ ▲AI 기반 지식그래프 솔루션 ’날리지 스튜디오(Knowledge Studio)’ 등을 포함한 기업용 토털 서비스 ‘루시아 엔터프라이즈’도 공개했다. 

특히 김형백 솔트룩스 전무는 “루시아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통합 솔루션을 온프레미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 국내에선 솔트룩스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법인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버, 플루닛 워크센터, 손비서, 미미 등 B2C를 타겟으로 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특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손비서’는 이번이 최초 공개다. 개인용 AI 비서 서비스로, 10월 베타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음성 명령을 통해 부재중 메시지 확인, 메시지 답장, 아이폰 통화 녹음 등을 진행할 수 있으며, 내가 필요한 구간만 다시 듣거나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사장 전경
현사장 전경

이날 행사장에는 3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모였다. 동시에 진행한 온라인 시청자도 최대 1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진행하는 루시아챗 시연에도 방문자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GPT라는 명칭을 빼고 '루시아'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B2C 서비스에 대해서는 "루시아가 네이버 '클로바X'와 같이 단독 형태의 B2C 챗봇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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