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Y3000'. 하단에 'AI와 공동 제작'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사진=코카콜라)
한정판 'Y3000'. 하단에 'AI와 공동 제작'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사진=코카콜라)

올 초부터 생성 인공지능(AI)을 비즈니스에 적극 도입해 온 코카콜라가 결국 AI가 만든 콜라까지 내놓았다. 

포춘은 12일(현지시간) 코카콜라가 레시피와 캔 디자인에 AI를 활용한 신제품 'Y3000'을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해부터 1년 반 동안 신비한 맛을 내는 한정판 음료를 실험해 왔고, 여기에 생성 AI를 활용해 제품을 완성했다. 

이 제품의 특징을 "펑키한 거품, 핑크색과 파란색 색상, 픽셀화된 로고로 Y2K 미학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제품 포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캔 하단에는 'AI와 공동 제작(Co-Created With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코카콜라의 한정판 전문 브랜드인 '크리에이션' 시리즈의 하나로, 기존 콜라에 다른 맛을 약간 첨가했다. 이전에 출시한 제품에는 바닐라나 딸기, 수박 맛 등을 첨가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맛인지 밝히지 않았다. AI는 바로 첨가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데 사용했다.

오아나 블라드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담당 수석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떤 맛을 첨가했는가에 대해 우리는 '간단한' 방식으로는 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85~90%는 콜라이며, 예상치 못한 맛을 10~15% 첨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카콜라는 챗GPT 공개 이후 이를 가장 먼저 사업에 도입한 소비재 회사로 유명하다.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와 제휴, 프로모션과 비즈니스 등에 적용했다. 또 이미지 생성 AI를 활용한 소비자 광고 콘테스트까지 열기도 했다.

또 AI로 레시피를 제조한 음료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업스테이지가 챗봇 '아숙업'이 제시한 레시피로  ‘아숙업 레몬 스파클 하이볼’을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코카콜라 신제품은 12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정 기간 판매하며, 가격은 일반 콜라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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