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selkie)
(사진=인스타그램, selkie)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컬렉션을 내놓은 브랜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독립 브랜드 '셀키(Selkie)'가 밸런타인 한정판으로 공개한 드레스가 이미지 성성 AI '미드저니'로 디자인됐으며, SNS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화려한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셀키는 최근 빈티지풍의 '밸런타인 드롭'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킴벌리 고든 셀키 창립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컬렉션을 공개하며 생성 AI를 활용했다고 밝혔는데, 일부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는 디자인 자체에 호의적 반응을 보였으나, 생성 AI 사용에는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예술가들의 뺨을 치는 일"이라고 비난했고, 다른 사용자는 "디자인이 다 비슷해 보이는 것이 (누군가를 베낀 것 같이) 수상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AI가 디자이너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점과 다른 예술가의 저작권을 허락 없이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고든 창립자는 자신이 회사의 유일한 디자이너로, 이번 일로 자리를 빼앗기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미드저니를 활용하면서 프롬프트에 다른 예술가의 이름을 입력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신 아이디어를 내고 작업 시간을 줄이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컬렉션에 AI 생성 이미지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 역시 "생성 AI에 대한 규제가 부족하다고 믿으며,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름이나 작업이 프롬프트에 사용될 때마다 일종의 대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AI를 통한 실험을 계속할 것이며, 결국 AI는 다른 도구처럼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매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컬렉션은 실제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든 창립자는 디자인에는 1주일이 걸렸지만, 이를 제작하고 온라인에서 판매하려면 몇개월이 더 걸린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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