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생성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프로그래머 직업이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공개한 코드 생성 AI가 '인간 수준에 근접했다'라는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비트는 26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코듐AI가 코드 생성 AI '알파코듐(AlphaCodium)'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코듐AI는 논문을 통해 "코드 생성은 일반적인 자연어 문제와 다르다. 자연어 생성에 성공한 많은 최적화 및 트릭이 코드 작업에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며 "우리는 대형언어모델(LLM)의 코드 생성 능력을 향상하는 '반복 흐름(iterative flow)' 알파코듐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알파코듐은 1만여개의 프로그래밍 문제가 포함된 '코드컨테스트' 데이터셋으로 테스트됐다. 'GPT-4'에 알파코듐을 적용한 결과 코딩 정확도는 19%에서 44%로 높아졌다.

코듐AI는 “이 결과는 단순한 수치 개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코드 생성 분야에서 LLM의 기능이 한 단계 더 발전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기술 유튜브를 운영하는 산티아고 발데라마는 X(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AI가 인간보다 더 나은 코드를 생성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라며 "알파코듐은 코드를 생성하는 방법 중 가장 뛰어나다. 모델을 미세조정할 필요 없이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코드'와 '알파코드2'를 능가한다"라고 소개했다.

이 글은 열흘 남짓 동안 75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토론을 유발했다. 일부는 아직 부정적인 모습이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가능한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특히 안드레이 카르파티 전 테슬라 AI 이사는 "답을 내는 패러다임에서 답을 반복적으로 구성하는 '플로우(flow)'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라며 이를 통해 코드 생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X에 소개된 알파코듐 (사진=X, Andrej Karpathy)
X에 소개된 알파코듐 (사진=X, Andrej Karpathy)

플로우는 GAN(적대적생성신경망) 아키텍처 요소를 통해 모델이 생성한 코드를 적대적 모델로 테스트하고 피드백하며 고도화하는 구조를 뜻한다.

이타마르 프리드먼 코듐AI CEO는 "알파코듐은 단순한 모델이 아니라, 코드 생성 모델과 '비평가' 모델 간의 의사소통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및 알고리즘"이라고 설명했다.

또 "커뮤니티가 보여준 관심에 놀랐지만, 이것이 전체 개발자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인 것임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CEO는 구글 딥마인의 알파코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대화를 통해 알파코듐이 '코드 무결성'을 위한 차세대 모델이라는 데 동감했다고도 전했다.

이 회사는 2022년에 설립, 2023년 3월에 1060만달러(약 140억원)를 모금한 바 있다. 논문과 함께 모델을 깃허브에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키워드 관련기사
  • "AI가 20년 내 모든 작업에서 인간을 능가할 확률은 50%"
  • 스태빌리티 AI, 초소형 코드 생성기 ‘스테이블 코드 3B’ 출시
  • 딥마인드, 코드 생성 AI ‘알파코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