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가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EU) 회원국 건물 내 태양광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승인했다고 PV 테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건물 에너지 성능 지침(EPBD) 개정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새로 지어지는 모든 주거 건물과 공공 및 비주거 건물에는 태양광 설비가 포함돼야 한다. 또 2028년까지 공공 기관이 소유하거나 점유하는 신규 건물은 탄소 배출량 제로가 돼야 하며, 모든 신규 건물은 2030년까지 배출량 제로가 돼야 한다.
이 법안은 회원국들이 건물의 지구 온난화 잠재성, 즉 건설 자재의 생산 및 폐기 과정까지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거 건물의 경우 평균 하루 에너지 사용량을 ▲2030년까지 최소 16% ▲2035년 최소 20~22%까지 끌어 올릴 것을 요구하며, 비주거 건물은 2030년까지 26%까지 리노베이션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럽위원회에 따르면, EU 건물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40%, 온실가스 배출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법안은 효율성을 개선하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이다.
얀 오센베리 솔라파워유럽 고위 정책 자문가는 "전력망이 에너지 전환에 발맞춰 발전함에 따라, 에너지 사용 지점에 생성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라며 "이는 전력을 지역적으로 유지하고 시민들이 전기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전력망을 돕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PV 테크는 향후 몇년간 회원국들이 이번 법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김태용 기자 futur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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