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세계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면서 국가 차원의 경쟁으로 판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AI 반도체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의 정부가 자금을 싸들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기술 투자사 MGX가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AI 반도체 프로젝트’ 투자 건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GX는 UAE가 지난 11일 설립한 AI 기술 투자사로,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국가안보보좌관이 의장을 맡고 있다. MGX 설립 파트너는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국영 AI 기업인 G42다. 

알트먼 CEO는 엔비디아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AI용 반도체를  설계·제조하는 반도체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조달하려는 자금이 최대 7조달러(약 9300조원)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픈AI는 싱가포르 국영 투자기업 테마섹 등 자금이 풍부한 국영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FT는 전했다.

그간 반도체 문제는 공급망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 컸다.

하지만 AI로 인해 칩 수요가 급증하며, 세계 각국이 경쟁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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