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비디아)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TC' 기조연설에서 록스타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그는 2시간 동안 펼쳐진 연설에서 조크를 섞어가며 지지자들의 반응을 끌어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테크크런치 등은 20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가 연설을 진행한 실리콘벨리 SAP 센터에 1만여명의 관중이 몰려 지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로 중계된 영상에 따르면 행사를 알리는 '나는 AI다(i am ai)'라는 문구가 뜨고 황 CEO의 등장을 알리는 멘트가 나가자, 1만여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팝 스타 공연처럼 관중들은 휴대폰을 들어 올려 그를 촬영했다.

황 CEO는 무대에 올라 환영의 말을 던진 뒤 "여기는 콘서트장이 아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여러분은 개발자 컨퍼런스에 와 있다. 알고리즘, 컴퓨터 아키텍처, 과학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분위기가 무거울 것이다. 갑자기 당신은 잘못된 곳에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또 최근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팬들과 공연을 위해 6개월 전부터 러닝 머신을 뛰며 노래를 불렀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 "나는 그렇게 준비하지는 못했다"라며 "10분쯤 지나서 목소리가 약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엔비디아)
(사진=엔비디아)

이어지는 제품과 기술 설명 중에도 가끔 분위기를 띄웠다.

신제품 블랙웰이 기존 호퍼 시리즈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설명하던 중에는 "괜찮아, 호퍼. 너는 정말, 정말, 정말 좋았다"라며 기존 제품을 위로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또 브리핑 중 의외의 사진이 등장하자 "얘들아, 리허설 안 하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라고 말했으며, 로봇 두대가 무대 위를 돌아 다니자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록 콘서트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가죽 재킷을 입은 61세의 CEO는 확실히 관중석에 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었다"라고 평했다. 또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AI의 우드스톡이라고 불린 대규모 행사에서 무대를 완전히 장악했다"라고 묘사했다.

물론 전제 메시지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AI다. 그는 “패턴을 배울 수 있다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의미를 이해하면 그것을 생성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생성 AI 혁명 속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키워드 관련기사
  • 엔비디아도 AI 로봇에 초점...휴머노이드용 LMM '프로젝트 그루트' 공개
  •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B200' 공개
  • "젠슨 황이 GTC서 입은 가죽 재킷은 1200만원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