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사진=구글)

구글이 축구 코너킥 전술을 위한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았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전문가들은 AI가 제안한 전술이 인간 전술과 구분이 안 되며, 90% 이상 상황에서 더 선호했다는 설명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축구 전술을 위한 AI 도우미 '택틱AI(TacticAI)'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특정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인지, 슛이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인지 등을 예측하며 ▲특정 전술에서 과거 골이 기록됐는지 등 비슷한 예를 찾아주며 ▲최종적으로는 슛 시도를 막기 위해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등 특정 결과를 유도하기 위한 전술을 제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3년 전부터 시작됐다. 구글은 우선 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분석 모델을 먼저 구축했다. 여기에 생성 AI를 결합, 전술까지 생성해 주는 택틱AI를 구축했다. 모델 학습에는 리버풀이 제공한 2020~2021 시즌의 코너킥 데이터셋 7176개를 사용했다.

코너킥 설정을 그래프로 표현해 플레이어 간의 암시적 관계를 직접 모델링했다. 선수의 각각의 움직임을 확률로 표현하는 기하학적 딥러닝(심층학습)을 사용, 일반화된 결과를 도출하도록 했다.

(A) 코너킥 상황을 그래프로 표현하는 방법 (B) TacticAI가 주어진 코너킥을 처리하는 방법. (사진=구글)
(A) 코너킥 상황을 그래프로 표현하는 방법 (B) TacticAI가 주어진 코너킥을 처리하는 방법. (사진=구글)

이를 리버풀 데이터 전문가 3명과 비디오 분석가 1명, 코칭 어시스턴트 1명 등 5명으로부터 평가받았다.

우선 택틱AIrk 리버풀 전문가들이 비디오를 장시간 시청하고 특정 전술과 비슷한 유사 사례를 찾을 확률(33%)보다 두배 높은 결과(66%)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또 제안한 전슬이 실제 게임에서 발생한 것과 AI 제안을 섞어 놓은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택틱AI의 전술이 리버풀 관계자들로부터 90%나 선호됐다고 밝혔다.

구글은 "정량적 분석에서 우리는 택틱AI가 코너킥 리시버와 슛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선수 위치 조정이 실제 플레이 전개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정성적 분석에서도 택틱AI의 예측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유용하고 배포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축구 경기 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는 물론 컴퓨터 게임, 로봇 공학, 교통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축구는 체격부터 심리학까지 다양한 요인과 역동성으로 인해 분석하기 어려운 게임"이라며 "이처럼 택틱AI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전문 지식과 AI 분석을 결합, 현실 세계를 돕는 광범위한 보조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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