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빗 (사진=셔터스톡)
핏빗 (사진=셔터스톡)

구글이 웨어러블 장치인 핏빗(Fitbit)을 앞세워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나선다. 이 분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 출시 예고로 최근 달아오르는 분야다.

블룸버그는 20일 구글이 연례 건강 행사에서 손목 밴드인 핏빗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사용자의 개인 건강을 조언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핏빗 앱에는 '제미나이' 기반의 개인용 건강 맞춤 챗봇이 탑재된다. 핏빗으로 생체 및 활동 정보를 수집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라는 설명이다. 그 예로 운동량과 수면 시간과의 연관성에 대해 질문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다만 이 기능을 언제 출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구글이 핏빗을 들고 나온 것은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 출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지난 2021년 핏빗을 인수했으나, 사실상 방치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핏빗 창립자들은 올해 초 구글을 모두 떠났다.

그러나 지난 2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 출시를 공식화하고 애플도 웨어러블 헬스케어 장치 개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핏빗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핏빗은 기존의 워치 제품군과는 달리 부피가 작은 타입도 있고 배터리 수명도 긴 편이라, 수면시에도 착용하기 부담스럽지 않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다른 회사와는 달리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챗봇을 도입하면 맞춤형 건강 정보 제공에서 앞서게 될 수 있다.

카렌 드살보 구글 최고 보건 책임자는 "이번 계획은 소비자와 기업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고품질 건강 정보가 제공되도록 보장하겠다는 구글 약속의 일부"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건강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회사의 기술이 개인이든 인구 집단이든 관계없이 어떻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의학적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LLM '메드-팜(Med-PaLM)'을 공개했다. 또 의료 및 생명과학 기업을 위한 의료정보 검색 기능 ‘버텍스 AI 서치(Vertex AI Search)’ 서비스도 출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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