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런웨이)
(사진=런웨이)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런웨이가 오픈AI '소라'의 공세에 맞서 뮤직비디오로 영역을 확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가사 비디오' 업체와 손을 잡았다.

테크크런치는 21일(현지시간) 런웨이가 음악 기술 스타트업 뮤직스매치(Musixmatch)와 파트너십을 체결, 100만명 이상의 음악가와 아티스트에 비디오 생성 모델 '젠-2'를 서비스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뮤직스매치는 소포트파이나 애플 뮤직, 아마존 뮤직,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비보 등에 라이브 가사 동기화 기술을 공급하는 업체다.

이번 제휴로 인해 뮤지션 등은 젠-2로 AI 비디오를 생성한 다음 뮤직스매치 플랫폼을 이용해 노래 가사를 표시하는 '가사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다.

가사 비디오는 오리지널 비디오보다 인기가 더 많은 편이다. 이는 팝송의 경우 글로벌한 인기를 얻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마추어들도 가사 비디오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 경우 관련 이미지 편집 등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게 된다.

런웨이는 바로 이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 실제 수요가 많은 분야에 비디오 생성 AI를 공급하겠다는 의도다.

반면 오픈AI는 소라로 할리우드 정면 돌파를 노리고 있다. 다음 주 할리우드 스튜디오 및 연예 기획사들과 파트너십을 논의할 예정이다.

런웨이 대변인은 "비디오 가사 기능은 아티스트의 가사를 이해, 생성 및 메시지 프로세스를 간소화한다"라고 말했다. 즉 노래 가사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를 다시 영상으로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월 2.99달러(약 4000원)부터 시작하는 뮤직스매치의 프로 구독 등급부터 제공된다. 런웨이 계정이나 유료 구독은 필요 없다. 비디오가 생성되면 다운로드나 SNS 게시가 가능하다.

이미 일부 아티스트는 가사 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액세스 권한을 부여받았다. 그중에는 미국의 인기 힙합 듀오인 어스갱(Earthgang)이 포함, 이미 '오스모시스(Osmosis)'라는 노래로 가사 비디오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발 발렌수엘라 런웨이 CEO는 “런웨이 모델과 창의적인 경험을 뮤직스매치의 독특한 예술가 및 음악가 커뮤니티의 손에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런웨이 모델은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 청취자들과 깊은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수엘라 CEO는 지난 2월15일 소라 동영상이 공개되자 X(트위터)에 "게임 시작(game on)"이라는 글을 올리며, 본격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소라 등장 이전까지 런웨이는 동영상 생성 AI의 선두로 평가받았다.

또 이에 앞서 20일에는 미디어몽크라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팀과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는 등 영역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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