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지원 로봇(출처=123RF)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액센추어(Accentur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의 도입이 가장 중요한 응용 분야는 건강관리 분야다.

액센추어 보고서는 AI가 2026년까지 미국 의료 경제 분야에서 1,500억 달러(약 162조 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가까운 미래에 AI 응용 프로그램들이 건강 관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중 상위 응용 프로그램으로는 로봇 수술, 가상 간호 조무사 및 관리 워크 플로 지원 등이 있다.

1. 로봇 수술

액센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에 로봇 수술이 지닐 가치는 400억 달러(약 43조 원)다. 로봇 수술의 장점은 극도로 침습성이 적다는 것이다. 즉 절개 부위가 작고 소형 수술 도구가 사용되기 때문에 환자의 회복이 빨라진다.

인지적 외과 로봇(Cognitive surgical robotics)은 기존 의료 기록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술 결과와 통합해 수술 결과를 향상시킨다. 이 기술은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의 병원 체류 기간을 21% 단축한다.

다빈치 서지컬 시스템(The Da Vinci Surgical System)은 표준 절차보다 뛰어난 유연성과 제어력으로 정교한 수술을 수행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수술 로봇인 다빈치 시스템은 로봇 팔다리에 수술 도구가 부착된 형태다. 수술대 근처 콘솔 앞에 장착되며 외과 의사가 이 로봇을 제어한다. 이 기계 덕분에 좁은 공간에서도 수술이 가능해지며 수술 오류 가능성이 줄어든다.

하트랜더(Heartlander)는 나노 바이오 로봇이다. 환자의 흉골 아래를 절개해 이 소형 로봇을 삽입하면 로봇은 환자의 심장 판막 표면에 달라붙어 원하는 위치로 이동한다. 그러면서 심장 국부 감지, 매핑, 치료 등을 수행한다.

2. 가상 간호 조무사

액센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 간호 조무사는 200억 달러(약 21조 원)에 가까운 가치를 지니고 있다. 가상 간호 조무사는 환자의 증상을 원격으로 분석하고 긴급한 치료가 필요할 때만 의료 전문가에게 알람을 보냄으로써 환자의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인다. 이렇게 하면 의료 전문가에게 부과되는 부담 또한 줄어든다. 그리고 가상 간호 조무사가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데 더 익숙해지면, 즉 환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어 기록하면 일상적인 선별 검사나 진단을 넘어 환자 치료에 필요한 권장 사항을 알려줄 수 있다.

시네오스 헬스 커뮤니케이션(Syneos Health Communications)이 만든 가상 간호 조무사는 24시간 모니터링, 중단 없는 액세스, 사용해야 하는 약물에 대한 즉각적인 대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64%가 이런 가상 간호 조무사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센스리(Sensely)는 인공 지능(AI) 지원 간호사 아바타를 환자와 진료소에 배치하기 위해 800만 달러(약 86억 원)를 모금했다. 이 간호사 아바타의 이름은 몰리이며 독점적 분류 엔진을 가지고 있다. 또 환자의 말을 듣고 응답하기도 한다.

케어 엔젤(Care Angel)이 만든 엔젤은 음성 및 AI를 지원하는 가상 간호사다. 건강 검진이 가능해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으며 실시간 알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의 상태를 관리 및 모니터링하며 환자와 의사 소통할 수 있다.

▲인공 슬개골(출처=123RF)

3. 관리 워크 플로 지원

관리 워크 플로의 자동화는 의료 서비스 공급자가 중요한 문제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음성 진단의 필사본 작성, 차트 메모 작성, 약품 처방 및 주문 검사와 같은 일상적인 작업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다. 의사는 환자와 관련된 서류 작업 시간을 17% 줄일 수 있으며 간호사는 근무 시간의 51%를 단축할 수 있다.

뉘앙스(Nuance)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머신러닝을 사용해 환자 문서 기록 및 보고 품질 향상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AI 지원 솔루션을 개발했다. 뉘앙스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포괄적인 임상 기록, 문서, 환자에 대한 권고 사항 등을 작성한다.

한편 IBM과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임상 진료 및 행정 운영 향상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들은 IBM의 왓슨 AI 시스템을 사용해 빅데이터를 마이닝하고 맞춤화된 치료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왓슨의 자연어 처리 기능을 활용해 의료 제공자는 환자 치료 개선 및 의료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대량의 의학 서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존스 홉킨스 병원과 GE 헬스 케어 캠든 그룹(GE Healthcare Camden Group)은 예측 분석 기능을 갖춘 병원 커맨드 센터를 개발해 환자 관리 및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커맨드 센터는 의료 전문가가 환자의 입원 스케줄, 지원 요청 등을 빠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