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쓰 굴착기(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원격조종으로 움직이는 철거 로봇이 건설현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철거 로봇은 어렵고 위험한 철거 작업을 원활하게 해 소요되는 시간과 자금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철거 로봇은 작업이 어려운 콘크리트 구조물의 철거에 큰 힘이 되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철거 로봇이 비좁은 건물 내부 작업도 가능하다며 도입이 보편화될 경우 작업효율뿐만 아니라 현장의 안전성도 높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신식 철거 기계

이러한 장점을 눈여겨 본 건설기기 제조회사들이 앞다퉈 원격조종 철거 로봇을 출시하고 있다. 스웨덴의 제조회사 허스크바나(Husqvarna)는 원격조종 철거 로봇 허스크바나 DXR을 발표했다. 허스크바나는 이 시리즈는 무게가 가볍지만 기능이 다양하며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스크바나는 철거 로봇의 사용 범위가 넓다고 밝혔다. 즉, 기계의 신축성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거리까지 닿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서 이 철거 기계는 작은 편이어서 출입구를 통과할 수 있으며, 건물 내부에서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접근하기 어렵고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철거 로봇

건설업계에서 기술 솔루션 제공업체인 JBK랩의 그레엄 레슬리 이사는 철거 로봇은 작업 현장에서 사람을 안전하게 보조하기 때문에 “가장 흥미로운”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닥에 잔해가 깔려있고 천장이 낮은 극도로 좁은 공간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런 장소에서는 딱 붙어있는 계단이 항상 방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런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 작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철거 로봇에는 소형의 핵심 장치가 있기 때문에 보호 장비나 인간 운전자가 들어가 앉을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철거 로봇은 기계식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레슬리 이사는 설명했다.

사람은 그저 안전거리만큼 떨어진 곳에서 철거 로봇을 조종하면, 철거 로봇은 잔해가 떨어져 있는 좁은 장소를 거침없이 들어간다.

동기 부여로써의 안전성

원격조종 철거 로봇 제조업체인 브룩(Brook)의 판매 및 마케팅 피터 빅우드 부회장은 약 40년 전 최초의 철거 로봇이 제작된 이유는 안전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976년 스웨덴의 한 도급업체가 매우 고온인 납 제련소의 용광로를 철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도급업체는 철거해야 하지만 잠재적으로 상당히 위험한 지역에 직접 들어갈 직원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철거 기계를 만들어야 했다.

빅우드 부회장은 오늘날까지도 철거 로봇에 필요한 수많은 디자인 부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철거 로봇의 특징 중 하나는 원격 조종 팔이다. “운전자는 철거 대상이 콘크리트든 바위든 가장 효과적으로 철거할 수 있도록 최상의 각도로 접근할 수 있게 운전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건물을 철거하고 있는 굴착기(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필수 기능

한편, 디지털 미디어 기업인 비즈니스닷컴은 철거 로봇이 갖춰야 할 세 가지 주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힘 : 다른 기계처럼, 힘과 효율성이 중요하다. 철거 로봇은 부수고 때리는 힘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철거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 소형 크기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크기 : 일반적으로 작업하는 공간에 적합한 넓이와 높이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자의 가시성과 조작 가능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부가 장치 : 철거 로봇의 팔이 닿는 거리와 회전 기능도 알아야 한다. 여러 종류의 업무를 해결해야 하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해야 한다면, 액세서리나 부가 장치 옵션도 도움이 된다.

건설 로봇의 수요 증가

국제적인 건설 및 건축 뉴스 전문매체 컨스트럭션글로벌(Construction Global)은 최근 건설 산업에서 로봇 사용이 향후 5년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건설 로봇 시장은 2018년 7,660만 달러(829억 원)의 가치를 기록한 한편, 연구진은 2023년까지 1억6,600만달러(1797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연간 17%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건설 로봇 산업에서의 반자동 기술

컨스트럭션글로벌은 품질과 안전성, 생산성, 도시화 같은 여러 요인이 로봇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건설 로봇 산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반자동 부문으로, 67%를 차지하고 있다.

반자동은 로봇이 자동으로 작동하고 지시를 받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역동적이면서 예측 불가능한 실제 상황을 다룰 수 있는 기술 또는 로봇이다. 반자동 기술의 일반적인 업무는 수정 및 예측 부수와 기반시설 감시 등과 관련이 있다.

 

노동력 부족과 수요 증가

향후 5년간 건설 산업에서 외골격형 로봇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되는 이유는 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럽에 철거 및 건설 로봇의 생산 및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유럽이 건설 로봇의 주요 기지가 될 것이라고 컨스트럭션글로벌은 강조했다. 그리고 유럽에서 비거주용 건설 프로젝트와 거주용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가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