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모습(출처=픽스히어)

이제 인공 지능(AI)이 음악 작곡가들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음악은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발견되며 장소와 시간에 따라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띤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슬프고, 기쁘고, 열정적이고, 응원하는 등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데 각기 다른 음악 형식을 사용한다.

과거에는 수많은 음악 작곡가들이 음악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일부 오페라 작곡가는 민속 이야기와 문학을 사용해 걸작을 만들었고 일부 민족주의 작곡가는 전설과 역사를 사용해 각 지방에서 인기를 얻은 댄스 리듬과 민요 선율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다른 나라의 아티스트들이 만든 음악을 청취하고 즐기고 소비한다.

AI 가상 아티스트 출현

최근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아이바 테크놀로지(Aiva Technologies SARL)가 사운드 트랙을 작곡할 수 있는 AI인 아이바(Aiva)를 개발했다. 아이바는 음악 구성 기술을 배우고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등 유명 작곡가의 오케스트라 총 6만 곡을 소화했다. 놀라운 것은 아이바가 단 몇 시간만에 곡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아이바 테크놀로지 연구진은 AI로 개발된 음악이 AI의 힘을 아주 모범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며 음악의 완성도 또한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바의 사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가 돼 자신의 기술을 확립하고 개인화된 음악을 세계에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바는 비디오 게임, 광고, 영화 및 기타 엔터테인먼트 유형에 사용될 사운드 트랙을 작곡할 수 있다.

아이바 테크놀로지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 피에르 바로는 "AI는 아름다운 음악을 창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클래식 작곡가가 아니다

이 회사는 아이바가 인간이 아니며 일반적인 고전 음악 작곡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다른 AI(예를 들어 자율주행 장치나 음성 인식 AI 비서, 검색 엔진 등)처럼 아이바 또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정받는 음악을 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아이바는 엄청난 양의 음악을 학습했다. 즉 아이바는 일반적인 작곡가가 아니라 '천재적인' 작곡가가 될 수 있다.

SACEM이 인정한 최초의 가상 아티스트

마치 공상 과학 소설같아 보이지만, 아이바는 프랑스의 음악저작권협회(SACEM)가 인정한 최초의 가상 아티스트가 됐다. SACEM은 음악 작곡가, 출판사, 작사가 등 음악 예술가의 권리를 지키는 단체다.

▲오디오 파일 레이어를 편집하는 모습(출처=픽스히어)

AI와 음악의 관계

음악 인지는 음악적 문제와 이슈에 신경학, 전산학 및 실험 방법과 같은 인지 과학을 적용하는 학제 간 분야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의 통합 작곡, 즉흥 연주 및 기술 교수인 크리스토퍼 도브리안은 AI와 음악 인지를 모델링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일반적으로 인간 지성과 심리학에 대한 지식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전자 음악과 악기 음악을 작곡하는 작곡가로서, 음악의 컴퓨터 인지와 관련된 4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 컴퓨터 시스템에 데이터를 입력하기 위해 음악을 측정하는 방법

2. 데이터를 컴퓨터에 표시하는 방법

3.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데이터가 어떤 식으로든 이해 가능하게 표현하도록 만드는 방법

4. 컴퓨터가 이렇게 얻은 정보와 지식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

컴퓨터에서 미학적 결정을 구성하는 요소

도브리안은 어떤 규칙 집합을 사용하는지, 어떤 미적 기준을 사용하는지, 어떤 알려지지 않은 기준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미학적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작곡한 음악에 대한 수요

AI가 작곡한 음악은 금전적 가치가 있다. 아이바가 작곡한 음악은 이미 라이브 이벤트, 광고, 게임 등에 쓰였으며 또 다른 AI 작곡가인 주크덱(Jukedeck)이 작곡한 음악 또한 마찬가지다. 주크덱은 100만 곡이 넘는 음악을 만들었다.

런던 골드스미스대학의 컴퓨터 과학 교수 마크 딘베르노는 기술이 AI가 작곡한 음악에 대한 수요를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이것은 AI의 강점이기도 하다. 그는 기계가 앞으로 더욱 창조적이고, 사람에게 자극을 주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