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발사되는 로켓(출처=셔터스톡)

1972년 12월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가 발사한 아폴로 11호가 지구를 떠나 달로 날아갔다. 이후 인류는 40년 이상 달에 가거나 혹은 달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았다. 현재 9개국만이 우주로 로켓을 쏘아 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 나라는 미국, 러시아, EU(단체), 중국, 인도, 일본, 그리고 이스라엘이다. 미국과 러시아, EU, 인도 등은 화성 파견 임무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을 화성에 보낸 나라는 없다.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Space X)가 가까운 미래에 이 위업을 달성하길 바라는 사람도 있다.

버진그룹(Virgin group)을 이끄는 리처드 브랜슨과 아마존(Amazon)을 이끄는 제프 베조스는 세계 최초로 유료 우주여행을 민간인에게 제공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버진그룹의 버진애틀란틱항공(Virgin Atlantic)과 제프 베조스가 사비로 세운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은 일반인이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 여행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VR, 우주여행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들이다

수많은 과학자가 앞으로 우주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주 비행사를 지구 밖으로 보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가상현실(VR) 기술의 발달 때문이다. 즉 VR 안경을 쓰고 우주 또는 지구에 있는 스테이션에서 인간이 지휘하면 로봇이 우주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11월 7일, NASA의 제트 추진 연구소 연구진이 뉴욕에서 VR 및 증강현실(AR) 기술을 사용해 화성 위를 것고 3D 프로토 타입 화성을 탐사했다.

홀로렌즈(HoloLens)를 사용해 두 명이 VR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본 내용이 스크린에 나타나 관객들도 그것을 함께 볼 수 있다. 먼저 그들은 화성 표면을 가상으로 재구성한 온사이트(OnSight)를 선보였다. 두 번째 응용 프로그램은 프로젝트 사이드킥(Project Sidekick)이다. 여기서는 전문가들이 우주 정거장에서 다양한 기술을 통해 우주 비행사를 돕는 것을 체험한다.

VR은 우주 산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됐다. 예를 들어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은 뇌가 중력과 같은 정보를 해석하는 방법을 탐색하기 위해 VR을 사용한다. 그들은 '센시모터 기능에 중력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실험을 진행했다. 극미 중력이 우주에서 인간이 물체를 다루거나 움직일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VR 고글(출처=셔터스톡)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 우주 정거장에 탑승한 유럽의 우주 비행사가 사용자가 일련의 작업을 모의하는 맞춤형 VR 헤드셋을 착용한다. 모든 작업과 움직임은 3D 모션 추적기에 의해 실시간으로 감지된다.

"VR기술은 이미 우주 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모의 우주여행부터 로봇 조종까지, VR은 우주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용 중이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컴퓨터인공지능연구소(CSAIL)는 사람이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을 착용하고 VR 컨트롤 룸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VR 기술을 선보였다. 이들은 센서를 착용하고 핸드 컨트롤러를 이용해 로봇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제어했다.

우주 기술의 진보는 보다 강력하고 정확한 로켓을 제작했지만 실제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예를 들어 목성이나 금성 주변의 강력한 방사능이나 열 환경에서 인간은 살아남을 수 없다.

VR : 미래 우주 탐사를 위한 잠재적 해결책

따라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우주에서 극한 환경을 탐색하려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자재로 작업을 진행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로봇과 그 로봇을 조종할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 사람은 우주 정거장 내 실험실이나 심지어는 지구에 있는 실험실에서 VR 안경을 착용하고 우주에 있는 로봇 팔을 움직일 수 있다. 이것은 현재 MIT 연구진이 개발 중인 기술과 유사하다.

로봇과 VR이 더욱 중요해질 미래에 우리는 사람을 우주에 보내지 않고도 우주 탐사가 가능하다. 전문가는 사람 대신 로봇을 우주로 보내고 VR 장치를 이용해 물질을 수집하거나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사람이 달에 직접 착륙해 수동으로 샘플을 수집한 것도 훌륭한 업적이다. 하지만 우주에 있는 장소가 인간에게 완벽하게 안전한 곳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인간은 지구에 머물고, 로봇을 대신 보내는 편이 좋다. 또한 우주 비행사들의 목숨을 미지의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로봇과 VR 기술을 이용하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