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금융뿐만 아니라 엔터테이먼트 산업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11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빅 데이터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약 600억달러, 국내는 올해 5억393만달러, 2020년에는 8억9,380만달러까지 성장 할 것으로 관측했다.

데이터는 앞으로도 꾸준히 축적돼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무한자원이다. 국내외 기업들은 이러한 ‘자원’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정보 탐색 시간을 줄여주며 맞춤형 컨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뱅크샐러드’ 카드부터 투자상품·대출까지…금융 상품 1:1 맞춤 제공

뱅크샐러드는 고객이 실제 받을 수 있는 혜택 금액을 계산해서 가장 알맞은 카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소 사용하는 카드만 연동하면, 자동으로 해당 카드의 지난 3개월~1년간의 소비패턴을 분석, 이용자의 소비 성향에 알맞는 카드를 순위별로 알려준다. 금액적으로 얼마의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원 단위까지 직관적으로 숫자로 보여준다.

더불어 뱅크샐러드 웹서비스를 통하면 신용등급, 나이, 직업 등 자신의 조건에 가장 알맞은 금융투자상품도 추천 받을 수 있다. 현재 예적금·보험·P2P금융 분야에서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가장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는 상품정보를 제공하며, 대출 또한 낮은 이율의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앞으로 보다 고도화 된 1:1 맞춤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빅데이터 추가 확보는 물론, 기술적 정교화로 국내 최고의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사용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앱, 개인화 추천 서비스 ‘열풍’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사이렌오더 주문건수를 분석한 결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서비스 기능에 의해 월평균 약 10만건의 주문건수가 증가했다.

스타벅스 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고객의 성향과 주문 시간대에 알맞은 음료 메뉴를 추천한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앱으로 제공된다. 개인 고객의 최근 구매 이력을 포함해 매장 정보, 주문 시간대, 기온과 같은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왓챠플레이’,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플레이는 인기드라마 시리즈를 비롯해 영화, 애니메이션, 예능, 다큐멘터리까지 2만 편이 넘는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2013년부터 수집한 별점 데이터, 약 3억4000만 건을 토대로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마다 프로필 페이지에 취향 분석 결과, 작품별 평가 별점, 작성 코멘트 등을 등록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다른 이용자들과 취향이 얼마나 비슷한지 알려주고 함께 볼만한 영화도 추천해준다.

국내 데이터 과학 대중화 박차 가해야

데이터 분석 과학이 대중화돼 일상 속에 녹아들고 있으나, 국내의 데이터 시장은 아직 저조한 편이다. 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중국의 빅데이터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26억7,000만 달러였고 국내는 3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처럼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빅데이터는 앞으로도 새로운 활용법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며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이상으로 큐레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데이터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데이터 공유환경 개선, 법제도 정비 등이 뒷받침돼야 경쟁력 가질 것”이라고 첨언했다.

[Aitimes=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