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글래스가 증강현실 기술 발전에 힘입어 일반 대중은 물론 생산 제조 현장에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스마트 글래스는 OLED 디스플레이에 증강현실 정보를 사용자에게 보여주거나,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산업용으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설계 등 화재 경보나 공공 안전, 의료 및 군사 훈련용, 스포츠용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AR 글래스 시장은 2016년 15만 대 출시에서 2017년 34만 대, 2018년 372만 대, 2022년에는 2,280만 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2020년까지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11%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올해는 약 3억2,700만 달러 규모인 스마트 글래스 시장 규모는 2020년 9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생산·제조 현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최근 AR 시장은 제조·중공업·물류 등 실시간 정보와 유지보수 업무가 필요한 산업영역에서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개발이 상용화 되면 스마트 글래스는 소음이 심한 작업환경에서 음성을 인식하고 발화나 위험한 작업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고 장비를 쳐다보면 장비를 인식해 생산하고 있는 제품·생산량·이상현상 등을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주며 장비결함을 사전에 방지·조치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도 있다.

?도시바의 산업용 AR 스마트 글래스는 공장 업무에 최적화됐다. 체크리스트나 이미지를 확인하고 착용자가 보고 있는 것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할 수 있으며 QR마커를 이용해 항목을 스캔할 수도 있다. 더불어 공장 현장에서 착용해야 하는 안전용구에 안경을 부착해 사용 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였다.

스마트 글래스의 대중화

스마트 글래스는 카메라·골전도 스피커 등과 결합해 착용자에게 엔터테이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음향기기 전문 기업 보스는 ‘스마트 오디오 AR 글래스’를 공개했다. 보스의 스마트 글래스는 오디오 기술만으로 AR과 비슷한 환경을 구현했다. 착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반응해 전화통화는 물론 오디오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3차원 공간에서 앞뒤·상하·좌우 3축을 감지하는 가속도 센서와 피치·롤·요 3축 자이로스코프 센서로 구성된 IMU가 탑재됐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애플의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연동된다.

귀에 걸치는 다리 부분에는 지향성 스피커를 내장돼 외부의 소리도 들을 수 있어 안정성을 고려했다. 내장 스피커는 ‘웨이브 씬 어쿠스틱 패키지(wave-thin acoustics package)’로 얇고 작게 설계돼 다양한 제품에 결합 할 수 있다.

보스의 제품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도 VR 헤드셋 홀로그램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PC에서 콘텐츠를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모니터레스’를 선보였다.

LG전자는 구글 글래스를 뛰어넘는 AR 글라스를 개발하고 있다. 쾌적한 사용자 환경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고 자사 블루트스 이어폰 ‘톤플러스’의 넥밴드 디자인을 차용했다. 넥밴드에 부품을 넣어서 무게를 최소화하고 착용감을 향상시켰다. 고개를 돌리면 그래픽 화면이 따라 움직이며 LG이노텍의 3D 센싱 카메라 모듈을 적용해 사물이나 인물을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제작할 예정이다.

스마트 글래스의 걸림돌 ‘사생활 침해’

스마트 글래스는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다양한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었다. 첨단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 언제나 그렇듯, 가격이 비싸 일반 대중이 구매하기 어렵고 사생활 침해, 기업보안도 위태롭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글래스가 미래의 핵심 디바이스로 떠오른 만큼 이에 대비한 보안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Aitimes=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