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헤드셋을 착용한 여성(출처=123RF)

디지털 영역은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다. 자신이 만들어낼 수도 있고, 유능한 게임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우리는 디지털 기기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며 가끔 디지털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세계인 디지털 영역을 알아보고, 새로 출시된 증강현실 게임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증강현실과 합성현실

가상현실(VR)은 사실 꽤 오래전에 시작됐다. 때때로 모튼 하일리그(Morton Heilig)가 센소라마(Sensorama)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1957년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쌍안경이 발명되었을 때인 1838년이 언급되기도 한다. 어쨌든 이 매력적인 기술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헤드셋을 이용해 디지털 환경에 완전히 몰입하게 해주며, 시뮬레이션으로 뇌를 속여 영상 속 물체가 진짜라고 믿게 만든다.

하지만 BT의 크리스 스미스는 VR 헤드셋의 해상도 때문에 VR은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 한계점을 해결하는 동안, 다른 두 가지 디지털 영역이 떠오르고 있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디지털 콘텐츠와 현실세계를 겹쳐 놓은 증강현실(AR)이다. 상호작용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가상의 캐릭터와 증강 효과가 실제의 상대방에게 독립적으로 반응하는 정도가 다소 제약적이다. 그런데도, 이 기술을 이용한 포켓몬 고는 12억 달러(1조3,500억 원) 이상의 판매 수익과 8억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자랑하며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AR과 합성현실(MR)은 다르다. AR은 효과를 겹쳐놓은 것이지만 MR은 움직임까지 측정한다. 즉, 물리적 환경을 인식해 실시간 상호작용을 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는 깨어 있는 상태로 꿈속에 있는 느낌을 준다. 어떻게 보면 MR은 VR과 정반대의 방식이지만, 헤드셋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통적인 특징이다. 하지만, MR은 사용자를 디지털 세계에 몰입시키기 보다는 가상 캐릭터를 현실 세계로 불러오는 역할을 한다.

그밖에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다음의 앱과 하드웨어를 검색해보자.

▲구글 카드보드(VR) ▲HTC 바이브(VR) ▲지그스페이스 앱(AR) ▲왈라미 앱(AR)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MR) ▲매직 리프 원 크리에이터 에디션(MR)

가상의 레고 브릭으로 창의력 자극

현재 VR 기술의 한계점과 아직 개발 중인 MR 기술 때문에 AR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포켓몬 고는 AR 기술을 제대로 이용한 좋은 선례라 할 수 있다. 레고 브릭헤즈 빌더 AR(Lego BrickHeadz Builder AR) 앱 또한 AR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 실리콘앵글 미디어의 키트 도슨은 레고 브릭헤즈 빌더 AR 앱으로 사용자들이 레고 블록을 디지털 형태로 조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사용법에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긴 하다.

한 손으로는 블록을 조립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기기를 잡고 블록 조립화면을 보면 된다. 물론 스탠드를 이용해도 된다.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브릭헤즈 빌더 앱을 다운로드하면 되고, iOS 유저들은 다른 버전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레고그룹은 지난해 12월 iOS 기반의 증강현실 앱 ‘레고 AR 스튜디오’를 발매한 바 있다.

“좀비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의 AR 게임은 포켓몬 고처럼 사용자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현실 속에서 좀비를 잡는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을 하는 청소년(출처=123RF)

좀비 떼 물리치는 워킹데드 AR 버전

새로운 AR 게임은 실제로 혹은 가상으로 몰입하게 해준다. 게임 제작사 넥스트게임스는 미 케이블 TV 방송사 AMC의 히트작 ‘워킹데드’를 AR 버전으로 출시했다. 미국 주간지 버라이어티의 브라이언 크레센트 기자에 따르면, 게임의 제목은 ‘워킹데드: 아워 월드(Walking Dead: Our World)’다. 동네를 지나가다 좀비 떼를 만난다고 상상해보자. 모든 장소는 안전하지 않다. 심지어 안락한 침실까지 말이다. 기기를 이용해 무서운 좀비 떼를 물리치고 평화로운 삶을 되찾아보자.

‘워킹데드: 아워 월드’는 구글맵과 AR을 정교하게 결합해 모든 움직임이 진짜처럼 보이게 한다. 플레이어들은 이동하며 아이템을 주울 수 있고 TV쇼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이 나타나 여러 도움을 주는데, 특수 능력을 빌려줘 미션을 완료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은 ▲릭 ▲데릴 ▲글렌 ▲미숀으로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